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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분실 휴대폰 버젓이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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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습득해 다시 사용할 수 없는 도난 또는 분실 휴대폰이 기계일련번호 세탁과정을 거쳐 대량으로 불법유통되고 있다.

대구시내 일부 휴대폰 판매상들이 이들 휴대폰을 저가로 사들인 뒤 기계의 일련번호(헥사)를 옮겨 심어 중고 휴대폰시장에 다시 내다팔아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다.

일부 휴대폰 판매상들은 생활정보지를 통해 사용이 불가능한 중고휴대폰 매입광고까지 내고 침수·파손등으로 사후 서비스 받아도 사용이 불가능한 휴대폰은 2만~3만원에, 분실 또는 도난 등으로 사용정지된 휴대폰은 7만~10만원에 사들이고 있다.

이동통신회사 관계자는 "파손 정도가 심해 사용불가능한 휴대폰의 기계일련번호를 분실 또는 도난, 요금미납 등으로 사용정지된 휴대폰에 불법 복제해 20만~30만원을 받고 중고시장에서 되팔고있다"고 말했다.

지난달말 주은 휴대폰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친분이 있는 휴대폰 판매점을 찾았던 김모씨(40)는 "판매점에서 주인 찾기가 어렵다며 내가 갖고 있는 구형 휴대폰과 맞바꾸자고 해 10만원을 주고 기기를 바꿨다"고 말했다. 대구시내에만 휴대폰을 불법 유통하는 판매상이 20~30여개 업체에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으로 이동통신회사에는 과거 줄을 이었던 분실휴대폰 습득신고가 뚝 끊겨, SK텔레콤대구지사의 경우 휴대폰 분실 또는 도난에 따른 사용정지를 요청하는 가입자가 매달 3천~4천여명에 이르지만 습득창구에 접수되는 휴대폰은 10여대 뿐이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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