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농민들에게 막대한 타격을 입혔던 태풍이 송이생산 농가엔 오히려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예년의 경우 10월 중순이면 송이 채취가 종료되는데 비해 올해는 지난달 30일 태풍으로 비가 흠뻑 내려 포자 생성에 필요한 습기가 제공됐고, 이상 고온으로 뒤늦게 송이 채취가 이뤄졌다.울진군에 따르면 가을송이 생산 최적기로 알려진 9월의 생산량이 7천9백71㎏에 불과해 흉작이 예상됐으나 10월 들어 전국 하루 최고생산량인 3천3백12㎏을 기록하는 등 연일 2∼3천㎏ 씩 생산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울진군의 올 송이 생산량은 전국 최대 생산지인 강원도 양양군을 앞질렀다.
철 지난 송이의 대풍으로 농민들은 50억원에 이르는 소득을 올려 큰 위안이 되고 있는 것.송이 채취농 손세환씨(46·울진군 온정면)는 "끝난 줄 알았던 송이생산이 다시 시작돼 기쁘다"면서 "송이를 생산해 수해 복구비를 마련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울진·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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