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업고생 대학문 넓어졌다

실업계고 학생들에게 대학진학 문호가 활짝 열리고 있다.

23일 경북대의 99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학교장추천, 특기자, 독립유공자 손자녀, 소년소녀가장,아동복지시설 입소자) 합격자 발표에 따르면 1백81명의 합격자 가운데 기계공학부 9명, 전자전기공학부 8명, 경영학부 2명 등 실업계고 출신 학생이 30명(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수능성적 위주로 합격자를 선발했던 특차 및 정시모집때 실업계고 합격자가 거의 없었던 종전 상황과 대조되는 것으로, 학생부와 면접구술고사 중심으로 치러진 무시험특별전형이 실업계고 학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처음 실시한 학교장추천 전형 합격자 1백51명중 실업계 출신이 24명을 차지, 오는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학교장추천제를 비롯한 다양한 무시험 전형방식을 도입키로 한 교육부의방침과 맞물려 실업계고 학생들의 4년제 대학진학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2일 영남대는 2002년 입시기본계획에서 학교장추천제 뿐만아니라 '실업계 출신 동일계 진학자'를 별도의 특별전형 유형으로 규정했고, 고려대와 경산대 경일대 역시 실업계 출신자를 특별전형해 우대키로 했다.

또 입시기본계획 마련을 위해 막바지 논의를 벌이고 있는 전국의 주요대학 대부분이 실업계고 출신자의 진학이 쉬워지도록 다양한 형태의 각종 전형방법을 도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중학교 진학지도 교사들은 "최근 대학의 전형발표를 보면 실업계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이 쉬워져공과계와 상과계, 농과계 등의 적성을 가진 학생들에게 실업계고 진학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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