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마장 백지화 움직임에 강력 반발

경주 제2경마장건설이 백지화되고 부산·경남지역으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자 지역주민들과 국회의원 및 각급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언론에 부산·경남경마장 유치가 기정사실화된 것 처럼 보도되자 시민들은 물론 김일윤·임진출국회의원, 지방의원, 시민단체등이 반발하는 등 대통령공약사항 실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지역주민들은 "김영삼정권때 부산지역 정치인들이 경마장 유치를 들고 나와 한때 지역감정으로비화되는 등 우여곡절끝에 경주지역 건설이 추진돼 왔는데 후보지 변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번 대선전인 92년 3월 제주에 이어 제2지방경마장 후보지로 경주보문단지 인접손곡마을 일대 29만평 부지로 확정 발표하고 당시 체육청소년부에 통보했다.

또 마사회는 대통령후보가 경마장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자 확정 부지에 대해 2백20억원을 들여보상에 나서는 한편 99년말까지 문화재발굴을 마무리, 2002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1천3백여억원을 들여 추진되는 경마장은 면적과 시설면에서 국내 최대규모로 경마장이 개장되면연간 5백억원의 지방세수 증대 효과를 가져오며 이중 시세(市稅)수입만 2백억원이 예상된다.마사회는 그동안 제2경마장건설을 위해 타당성조사를 벌인 결과 경주가 연간 1천만명의 국내외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국제관광도시로서 최적지임을 확인했다.

특히 경주는 오래전부터 적지로 떠올랐는데다 고속전철 개통시 서울과 1시간10분, 대구·부산과는 20분대 거리여서 침체된 관광경기활성화에 크게 기대를 모으고 있었던것.

마사회관계자는 "부산·경남추진설은 별개로 알고 있으며 공기업구조조정 당시 기획예산위원회에서 재검토지시가 있은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 사업 추진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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