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무부 인권차관보 고홍주씨

한국계로서는 미국 정부내 최고위직에 오른 고홍주 미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는 22일 전 세계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차관보는 이날 미국 상원으로부터 인권차관보로 인준받은 것과 관련, "앞으로 미국의 대외정책추진 과정에서 전 세계 인권과 노동자들의 권리가 신장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차관보는 또 국제적인 법절차와 정책수단을 효율적으로 활용, 일부 국가들에서 빚어지고 있는인권 유린사태가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예일대 법대 교수로 일해온 고차관보는 상원의 인준절차가 끝남에 따라 내달부터 국무부인권차관보로 본격 활동한다.

그는 예일대 인권센터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쿠바, 아이티, 보스니아, 동티모르 등의 난민 인권 보호를 위해 애써왔는데 국무부 인권차관보로 취임한 것을 계기로 북한내 인권상황에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무부는 해마다 전 세계 국가들의 인권상황을 검토, 연례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는데 북한의경우 언론, 출판, 집회, 종교의 자유 등 기본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등 세계에서 가장 인권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평가해왔다.

고차관보는 지난 60년대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로 재직하다 5·16 군사쿠데타 이후 미국에 망명한고광림 박사의 3남으로 지금까지 미국 정부에 진출한 한국계로서는 최고위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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