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국방문 박찬호 일문일답

예정 보다 30여분 지체된 25일 오후 7시15분 공항 출국장에 얼굴을 내민 박찬호는 가벼운 T-셔츠에 야구모자를 쓴 차림이었고 미리 나와있던 5백여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아버지 박제근씨, 어머니 정동순씨와 반갑게 포옹했다.

-1년만에 귀국한 소감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돌아 올 수 있어 무척 기쁘다. 미국에서 활동하면서도 국민들이 보내준 성원을 항상 감사하게 여기고 있었다.

-올시즌 마침내 15승을 올렸는데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는가

▲15승은 내가 생각하도 대단한 성적이기 때문에 물론 만족한다. 그러나 내년에는 좀 더 노력해더 나은 성적을 내겠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혔는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어 대단히 영광스럽다.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감독님의 지시가 있으면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에서 대표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은 무척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만약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하면 자신의 병역문제를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지금은 금메달을 따겠다는 생각뿐이다. 만약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면 그때가서 병역문제를 차분히 생각하겠다.

-LPGA투어에서 4승을 올린 박세리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는가.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성적을 올려 무척 대견하게 생각한다. 부탁하고 싶은 말은 "체력관리를철저히 해 부디 오래오래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는 것이다.-한국에서 박세리를 만날 계획이 있는가

▲현재로선 일정이 잡혀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 필요하다면 만나겠다.

-24일 데이브 존슨 감독이 다저스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했는데

▲아직 만나뵙지는 못했지만 승리를 몰고 다니는 명감독으로 알고 있다. 내년에는 나에게 더욱많은 기회를 준다면 반드시 보답하겠다.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올해는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운 시기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 실망하지 말고 더욱 노력해 난관을 함께 헤쳐나가자고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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