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중간선거 D-8일-(1)종반판세

미국의 중간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공화 양당의 막판 득표전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성추문으로 탄핵위기에 몰린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이번 선거를 3가지 주제별로 (①종반판세 ②관심·접전지역 ③한국계후보) 집중 분석한다.

미국의 중간선거가 내달 3일로 다가오면서 종반득표활동이 불을 뿜고 있다.

하원의원 4백35명 전원과 상원의원 34명, 주지사 36명을 뽑는 이번 선거는 특히 성추문 사건으로의회의 탄핵절차에 몰리고 있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선거를 1주일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전반적인 판세는 공화당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민주당이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어 압승을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민주당은 당초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으로 인해 이번 선거에서 많은 의석을 잃을 것으로예상됐으나 그간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공화당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서기도하는 등 분전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자금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선거 막바지를 맞아 TV 광고를 통해 융단폭격을 개시했다. 당 선거대책본부가 비축해온 자금을 풀어 접전지역의 민주당후보를 집중 비난하는 대대적인 선전전을 벌이고 나선 것.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하원에서 최소한 10석, 많게는40석 정도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화당의 승리를 장담했다.

민주당도 이에맞서 클린턴 대통령이 일리노이, 플로리다 등 취약지역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와모금활동에 나섰고 앨 고어 부통령도 "이번 선거에서는 예상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예산안 협상에서 교육환경 개선과 의료보장 확충, 노후연금제도 존속 등을 관철한점 등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관심이 많은 선거이슈면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종반전에 접어든 각 지역별 판세를 바탕으로 공화당이 현행 의석에 비해 상원에서2~3석, 하원에서는 10~20석 정도를 추가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이 경우 공화당은 의석차를 더욱 벌림으로써 상·하원 다수당의 지위가 보다 확고해 지지만 클린턴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갈 수 있는 정도의 압승과는 거리가 멀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특히 주목되는 것은 중간선거후 상원의 의석분포다. 공화당은 현재 55 대 45석으로 민주당을 앞서고 있으나 이번 선거에서 당초 목표로 한 60석의 확보 목표도 달성이 힘겹다는 예측들이다.공화당이 단독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안을 상원에서 통과시키려면 1백명 정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지금까지 상원에서 의석차이가 가장 많이 벌어졌던 때는 대공황과 뉴딜정책을 거쳐 실시된 지난36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거둔 75석으로 당시 공화당은 17석에 그쳤고 나머지는 군소정당이 나눠가져 양당간 의석차는 무려 58석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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