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LG의 9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여우'로 불리는 현대 김재박 감독은 지나치게꾀(?)를 부리다 화를 자초해 큰 경기일수록 원칙에 충실하라는 야구 격언을 새삼 떠올리게 했다.김재박 감독의 꾀는 3차전 선발투수로 예상을 뒤엎고 좌완 조규제를 마운드에 올린 것.정규시즌동안의 선발 로테이션을 비추어볼 때 정민태와 정명원에 이어 올시즌 13승8패를 기록한제3선발 우완 위재영이 나와야했지만 LG의 좌타 라인을 지나치게 의식해 마무리 전문인 조규제를 선발로 내놓았다.
김감독으로선 시즌 막판 조규제가 LG전에 한차례 선발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는 사실을 상당히감안한 셈이다.
그러나 김감독의 예상은 1회부터 빗나갔다.
조규제는 1회말 선두타자 유지현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펠릭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고 4회에는 김동수에게 좌월솔로홈런을 맞아 휘청거리더니 다시 김종헌과 이종열에게 안타를맞은 뒤 강판됐다.
결국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 처음으로 선발등판한 조규제는 1회부터 제구력난조를 보여 5회도채우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고 현대는 아쉬운 1패를 안았다.
특히 4회말 2사 2, 3루의 위기에서 조규제를 구원한 위재영은 수비실책으로 1점을 뺏겼지만 3.1이닝동안 6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단 1개의 안타도 허용치 않는 좋은 투구를 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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