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이상 높이의 웬만한 건물이라면 계단입구 천정에 '비상구' 또는 '비상문'이라고 쓰인 유도등이걸려 있다. 밤시간과 화재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때 쉽게 찾아 나가라는 표시다. 그러나 대부분의 건물에서 이 등은 밤낮과 상황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불이 켜져 있다. 상당한 전력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최근 포항공대는 이같은 유도등으로 인한 낭비요인을 근원적으로 없앴다. 대학본부 건물을 비롯한 51개 대학내 모든 건물내부의 2천78개 유도등을 제어하는 설비에 별도의 회로를 추가, 꼭 필요할때만 전등이 켜지도록 개선했다. 안전성과 관련된만큼 기숙사 등 주요건물에는 별도의 오작동방지기도 달았다. 이렇게해서 얻어지는 효과는 연간 6천2백만원의 전기료 절감.
포항공대는 이와함께 개교당시(1986년)부터 계속 사용한 탓에 전구와 안정기 등 내구연한이 다됐는데도 불이 들어온다는 이유때문에 그대로 썼던 3만여개 형광등도 일제 점검했다. 폐기대상이무려 1만9천개나 됐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실제로는 돈을 더 먹는 부분을 도려낸 것.
또 이중 일반이 사용하기에는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진단된 1만개 가량의 폐기대상 형광등은 포항 경주 영천지역 복지시설에 전달해 포항공대는 '전기료도 아끼고 좋은일도 하는' 일거양득의효과를 봤다. 관련부서에서는 이 두가지 작업으로 연간 1억원 가량의 전기관련 비용절감 효과가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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