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벤처기업의 표준은 어떤 형태일까. 1백5개 지역 벤처기업을 조사한 결과 일반적으로 얘기되는 벤처기업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창업시 창업자의 연령은 30대가 57.7%로 가장 많고 40대가 27.9%였다. 대학을 갓 졸업하거나 직장경력이 거의 없는 20대는 고작 8.6%에 불과, 벤처기업이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비쳐진 것은 현실과 다름을 드러냈다.
창업자의 학력은 전문대졸이상이 77.1%를 차지, 고학력자가 대부분이었으며 전공은 이공계 출신이 62%로 압도적이었다. 창업에 소요된 자금은 1억원이하가 44.8%로 절대비중을 차지했으나 1억~2억원이 24%, 2억~5억원도 20%나 돼 평균 자금은 3억3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창업후 자금사정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6개월~1년이 33.3%, 1~2년이 35.4%로 나타나, 벤처기업의 성패가 판가름나는탓에 '죽음의 계곡'이라고도 불리는 시기는 6개월~2년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대개 6개월~1년 사이에 자금사정이 어렵다가 점차 호전되는 일반기업에 비하면 상당히 긴기간동안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미여서 현재 창업초기에만 집중되는 정책자금이 벤처기업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음을 입증했다.
또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조달은 내부자금과 정책자금이 80%를 넘은 반면 은행 융자금은 15.5%에 그쳐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은 거의 힘든 현실을 반영했다.
한편 기업 임직원이 자사주식을 일정한 기간내에 일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불과 5개 뿐이었다. 스톡옵션은 벤처기업에 젊은 두뇌를 불러들여 성공때 일확천금을 보장하는 벤처기업의 가장 매력적인 제도로 인식되고 있으나 현실에서는인식 부족, 여건미흡 등의 이유로 거의 외면당하고 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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