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원전 안전무시 배짱운전

한국형 표준 원전인 울진 3호기의 증기발생기 습분분리기가 파열, 파편이 완전히 회수되지 않은채 가동되고 있으며 이로인해 상업운전이 늦어져 4백여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울진 1호기 증기발생기 세관(細管)에도 시간당 11.56ℓ의 냉각수가 누설되고 있으나 원전측이결함 세관을 보수하지 않은 채 가동하고 있어 대형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30일 울진원자력본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영환의원(국민회의)은 "울진3호기 시험운전 과정에서 증기발생기 습분분리기에 들어가는 커플링 총 2백88개 중 2백75개가 파손되거나 균열이 발생했으나 원전측은 53개를 미회수한 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의원은 "이에 따른 부품교체로 상업운전 개시일이 7월1일에서 8월11일로 41일간 연기돼 총 4백10억원(1백만kW급 발전설비 1일 가동중단시 손실액을 10억원으로 계산)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김의원은 "증기발생기 공급자인 한국중공업이 세계 원전 사상 한번도 안 쓰인 부품을 사용했는데도 한전이나 과기부가 새로운 부품의 성능에 관해 아무런 점검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김의원은 "울진 1호기 증기발생기에도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시간당 11.56ℓ의 냉각수가 누설됐고 호기당 전체 9천9백90개의 세관 중 1호기는 1천7백61개, 2호기는 1천9백11개가 부식돼 있는데도 한전은 100% 출력운전을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원은"현재 울진3호기 증기발생기내에 1백3g의 금속파편이 떠돌고 있고 1호기엔 냉각수 마저누설되고 있다"며 "한전이 이를 무시한 채 운전을 강행할 경우 대형사고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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