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인극장 내년 허용 "미성년 통제책 있나"

내년부터 영상물에 대한 사전 심의제가 폐지되면서 완전등급제가 실시되고 성인전용 영화관이 허용될 것이라 한다.

'성인전용관 설치'는 우선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러나 선정적인 영화만을 상영하는 곳이 될 것이뻔하다. 성인영화 전용관에 청소년들이 출입하는 것을 어떻게 철저하게 막을 수 있겠는가 먼저묻고 싶다.

미성년자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된다는 것은 사회의 관리가 잘 돼 있고 규범이 철저하게 지켜지는나라에서는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 술이나 담배를 팔고 그보다 더한 환각제 따위를파는 사회에서 과연 성인극장의 미성년자 출입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미성년자를 사창가로 팔아 넘기는 부도덕이 날뛰는 곳에서는 성인극장의 제한 상영이 터무니없는 희망사항 일 수밖에 없다.

발가벗고 남녀가 엉켜있는 간판이 있는 영화관에는 성인들보다 오히려 청소년들이 더 많이 몰려들고 있지 않은가. 한마디로 성인극장은 청소년들에게 또 하나의 유해업소로 변질될 것이 뻔하다.추효숙(대구시 범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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