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수아비도 깍꿀로 덕새를 넘고 '남자리(잠자리)가/이실(이슬)에 붙어서/입을 조물딱/이실을 빨아 먹읍니다'(정홍수·2학년·62년)사투리글에 맞춤법도 틀리지만 소박한 시심(詩心)이 이슬처럼 맑다.
아동문학가 이오덕씨(73)가 62년 3월부터 64년 9월까지 경북 상주군 청리초등학교 학생 68명이쓴 시를 모은 동시집. 빛은 바랬지만 손바닥만한 갱지에 쓴 글과 토막난 크레용으로 그린 그림들을 모아 펴낸 시집이다.
60년대, 피죽도 못먹을 때, 자연에 뒹구는 아이들의 눈엔 가난마저도 '시의 창'이 된다. '우리집에는 양식이 없어서/어제 아침에도 국수 해 먹고/어제 점심때도 국수 해 먹고/저녁때도 국수 해 먹었다'(권용숙·3학년·64년).
표지와 본문 그림도 그 당시 아이들 그림이라 깨끗하고 소박한 시의 맛을 한층 살려주고 있다.초등생용. (보리 펴냄, 2백6쪽, 5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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