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인한 공연계의 위축 분위기에도 불구, 향토 극단들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관객 동원 등의 어려움으로 서울극단들의 지역 공연이 주춤한 반면 향토 극단들의 공연은 오히려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향토 극단들이 공연중이거나 한창 준비중인 성인극은 10여편. 한달에 한번정도 지역 성인극이 공연되기도 힘들었던 전례를 보면 여간 많은 작품이 아닐수 없다.
극단 '연인무대' 단원들이 서울극단 '차/이/무' 대표 이상우 연출로 선보인 연극 '비언소'가 8일17일간의 공연을 마쳤고, 극단 '여명'이 마르끄 까몰레띠 원작의 '몰래한 사랑'(연출 김종대)을 지난달말부터 오는 29일까지 동아쇼핑 비둘기홀에서 장기 공연하고 있다.
내달 굵직굵직한 연극 행사를 앞두고 연습에 비지땀을 흘리는 극단들도 많다. 우선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대구시립극단의 창단공연 '무지개'(12월4·5일 대구문예회관 대극장). 지난 10여년간 향토 연극인들의 숙원사업으로 추진된 대구시립극단의 첫 무대로 지역 연극사상 최고액인 9천만원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이다. 연출을 맡은 이영규 감독과 주역배우 공모에서 선발된 최은주(이뿐이역), 신도환(태식역) 등 20여명의 출연진이 매일 오전 연습실에 모여 호흡을 맞추고 있다.
내달 1일부터 이듬해 1월10일까지 소극장 예전에서 열리는 제8회 목련연극제에 참가하는 6개 지역 극단들도 연습에 한창이다. 지난해 경연대회로 치러진 부작용을 줄이고 지역 연극인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축제형식으로 바뀐 이번 연극제에는 극단 '달구벌' 'HMC' '예전' '여명'(이하공식 참가작), '한울림'(비공식 참가작) 등 6개 극단이 참가한다.
내달 19·20일 대구시민회관 대극장에 오를 시민 위안 공연 악극 '울고넘는 박달재'(연출 김삼일)의 연습도 한창 진행중이다. 이 공연은 당초 계획에 없었으나, 지난달 달구벌축제 기념 악극 공연이 대성황을 이뤄 대구시가 또한차례 악극 공연을 위한 예산을 지원해 마련된 것이다.〈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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