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점촌동 경산대학교에 들어서면 맨 먼저 눈에 띄는 표어. 지난 7월 이용원 총장 취임 이후변화를 추구하려는 대학의 의지가 담겨있다.
81년 대구한의과대학으로 개교한 경산대는 한의과대학을 비롯해 16개 학부, 40개 전공을 갖춘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18년 역사의 청년대학. 다가올 21세기에 도전장을 던지고 이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실속있고 아담한 현재 규모를 장점으로 활용해 지역 거점의 중규모 종합대학으로 우뚝서겠다는 것이 경산대의 발전방향.
경산대는 지난해 11월 대구권에서 처음 전면 학부제를 도입하면서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기존 장단기 발전계획을 재정비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한다는 계획. 학교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행정조직을 재편하고 학부와 전공단위의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등 교육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대학정보화사업에도 투자와 노력을 쏟고 있다. 지난 4월 구축된 대학 종합정보시스템은 교육·연구·학사·행정업무를 완전 전산처리해 교내에서 종이서류를 없앴다. 정보화시설을 갖춘 시기는다른 대학 보다 늦었지만 활용도에서는 어느 대학 보다 앞서 간다. 또 지역대학에서는 처음으로인터넷에 전자신문을 개설해 학내 뉴스와 각종 정보를 격주로 제공하고 있다.
내년 8월에는 현재 공사 중인 대규모 멀티미디어지원센터가 위용을 자랑한다. 이 건물은 멀티미디어시청각실, 국제규모의 세미나실, 정보전산실, 도서관, 연구실 등과 식당을 갖춘 현대식복합건물로 경산대의 발전상을 보여줄 상징이 될 것이다. 내년 중 개관할 한의과대학내 한의학관도 공사가 한창이다.
경산대의 모태인 한의과대학은 규모면에서 전국 2번째. 대구, 구미의 부속한방병원과 함께 전통한의학의 계승·발전, 지역 의료발전에 큰 몫을 맡고 있다. 중국 하북중의학원 등과 자매결연을맺어 학술·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지난 71년 설립된 대학 부설 제한동의학술원은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등 학술·연구기능과 함께 국내외 의료봉사 활동 등을 통해 경산대의 위상을 제고시키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한국의 사상·언어·문학·역사·민속 등을 연구하는 국학연구원과 청소년 관련 사업을 펴는 청소년문제연구소 역시 이 대학만의 자랑거리.
경산대는 새로운 인재 양성을 꿈꾸고 있다. 전인적 인격체, 합리적 과학인, 실용적 전문인을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00년 신입생부터 '기린(麒麟)인증제'(가칭)를 시행할 계획이다. 학생들에게 실용영어, 컴퓨터, 화술, 무술 분야 등의 능력을 갖추도록 권장하고 일정 수준에이른 학생들에게 학교측이 자격인증을 하는 제도.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자신있게 내놓겠다는 경산대의 의욕을 보여 준다.
새 각오, 새 출발을 다짐한 경산대는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알찬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金敎榮기자〉
■99대입 요강-신입생 1,585명 뽑는다
경산대는 99학년도에 한의과대학과 16개 학부(야간포함)에 1천5백85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국학부가 폐지되는 대신 한국어문학·철학·역사지리학부가 신설됐다. 철학부에 생활철학(주·야)·한국철학전공과 역사지리학부에는 풍수지리학전공이 생겨났다.
아동·청소년학부·정치행정학부·영어학전공·경영학전공이 야간에서 주간으로 각각 변경됐다.
◆특차모집(원서접수 12월1~21일)=지원자격은 모집단위별로 전국 계열별 수능성적을 기준해 한의학부는 상위 4%이내, 간호학부는 상위 30%이내 또는 수능 4개 영역 중 1개 영역이 상위 20%이내. 기타학부는 상위 60%이내 또는 수능 4개 영역 중 1개 영역이 상위 50%이내이며 조형학부는성적 제한이 없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조형학부는 수능 40%, 실기 60%. 기타학부는 수능 1백%. 응시계열 제한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대학 독자기준 전형=실업계고교 출신자, 특기자(문학·어학·수학·컴퓨터), 선효행자, 학교장추천자, 만학자(64년 2월28일 이전 출생자), 농어촌학생(정원외 특별전형).
◆정시모집(가군·접수 12월18~31일)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예체능계는 학생부 20%, 수능 30%, 실기 50%. 기타학부는 학생부 40%,수능 60%. 교차지원가능.
△대학 독자기준 전형=소년·소녀가장, 국가(독립)유공자 자손.
△정원외 특별전형=재외국인 및 외국인 12명.
■경산대 박물관
경산대 본관에 자리잡은 박물관은 약초 냄새가 물씬 풍긴다.
지난 95년 개교 15주년을 맞아 개관한 박물관은 한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성장한 경산대의 특성을잘 보여준다.
박물관 전시실은 한의학자료실과 고고역사자료실로 구성됐다.
한의학자료실에는 5백여종의 한방약재가 전시됐고 70여종의 광물약재는 국내외에서 수집한 희귀한 약재로 국내에서 보기드문 것들.
1백20여종의 한의학 의료기기와 한의도서가 기능별로 전시돼 있어 한의학 전문가나 전공학생들은물론 일반인들에게 전통한의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1백50여년된 약장, 동의보감 등 조선시대 한의학서적, 왕진가방의 변화 모습 등은 유익한 볼거리.
고고역사자료실에는 경주 황성동 유적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의 각종 무문토기류, 원삼국시대의와질토기류, 성주 성산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토기 등이 전시돼 있다. 또 호구단자와 고서적 목판등은 전근대의 사회,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
경산대 박물관은 1백여평의 아담한 규모. 그러나 관람자가 직접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조성돼있어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의 견학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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