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만원대 해외여행상품 "눈에 띄네"

20만원대 IMF형 해외여행상품이 등장해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업계가 개발한 초저가형 신상품은 태국의 방콕-파타야 노선 4박5일. 종전 이 상품의 성수기 패키지가격은 40~50만원대였으나 그 절반선인 25만원대로 가격이 낮아졌다.

지난 89년 해외여행자유화 이후 방콕-파타야 노선은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로 부상했으나 IMF 사태 이후 여행객 모집이 안될 정도로 하향곡선을 그어왔다. 이같이 황금노선의 여행객이 줄어들자지난 9월을 전후해 항공사와 여행사가 합작품으로 내놓은 것이 초저가형 IMF 신상품.방콕노선에 취항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등은 빈자리 상태인 주중의 승객감소를 해소하는 방편으로 항공료를 크게 내렸다. 또 신혼여행객 유치로 명맥을 유지해오던 여행사들은 초저가 상품의 개발없이는 안정적 영업이 어렵다고 판단, 가격파괴 정책을 들고 나왔다. 여기에다 태국 통화가치 하락이 가격인하폭을 더 크게 했다.

현재 초저가형 해외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여행사는 서울의 5, 6곳과 대구의 시드니 항공(745-1009)등. 이들 여행사들중 일부는 지난달 한시적으로 4박5일 가격을 19만9천원으로 내려 수백명씩의 여행객들을 유치하기도 했다. 그외 여행사들도 초저가형은 아니지만 35만원대(대구~서울 왕복항공료, 공항세 제외)의 가격으로 여행객들을 모집, 극도의 불황국면을 벗어나고 있다. 실제로 IMF형 신상품 개발이후 방콕행 비행기의 주중 탑승률은 종전 40~50%에서 60~70%로 높아졌다.

여행업계에서는 초저가형 상품개발이 바닥상태의 해외여행 수요을 살리는데 일조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이들 상품판매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여행객들의 구미를 당기게 될 것으로 내다 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저가형 상품 판매에 따라 여행경비가 줄어든 장점이 있으나 '가격파괴'의여파로 과도한 선택관광이나 쇼핑등을 강요하는 부당 영업행위가 나타날 수 있다"며 "여행자들이사전에 여행프로그램을 잘 알아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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