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에 이어 축구에도 입시부정이 있었고 승부조작과 청소년국가대표선발에까지 비리가 있었음이 밝혀져 스포츠인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그런데 더욱 걱정되는 것은이러한 비리가 구조적이라는데 있고 또 거의 대부분의 스포츠에 만연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데 있다.
이미 알려진대로 대부분의 고교팀들은 학교의 지원이 적어 학부모나 동문들의 도움으로 합숙훈련이나 대회참가를 하고 감독이나 코치의 급여를 대고 있다. 대학 역시 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따라서 대학진학이나 대표선발등에서 금품이 위력을 발휘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여러종목에 걸친 우리 스포츠계의 비리는 절대로 없어지지않도록 돼 있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일부 체육인들의 주장처럼 이렇게 돈을 대는 학부모 덕에 가난한 우수선수가운동을 계속 할수 있고 그래서 학원스포츠가 활기를 띠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행위는 중지되어야 할 때다.
스포츠는 물론 사회 구석구석까지 투명성과 원칙이 지배하는 밝은 세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비록 학원 스포츠가 다소 위축 되거나 수준이 후퇴하는 한이 있어도 부정과 비리를 발본색원 하는 것이 더욱 스포츠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더욱이 프로도 아닌 학원스포츠가 아닌가.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철저히 조사되고 또 진위가 가려져야 한다.
교육적 차원에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포츠계 전반에 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부산소년의 집 기계공고는 최근 7년동안 전국대회에서 4강, 8강에 입상했지만 대학진학 선수가 고작3명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유전(有錢)진학, 무전(無錢)탈락의 부조리를 보는 학생들은무엇을 배우고 느끼겠는가. 또 엉터리 심판의 판정을 보면서는 무엇을 생각하였겠는가.
이를 보면 우리 교육이 그동안 얼마나 목표지상주의였나를 다시 한번 반성하게 한다. 비리를 동원하든 어떻게 하든 우승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어떻게 하든 1등만 하면 그만이었던 것과 같은 맥락인 것이다.
이번 부산에서 적발된 학원축구의 비리사건은 어쩌면 빙산의 일각인지도 모른다. 그런점에서 재수없어 걸렸다는 불평만 낳을 가능성도 있다. 이래서는 우리나라 학원스포츠는 백년하청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학교는 진정 학원 스포츠의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환골탈태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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