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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LG그룹 상무 조성규씨의 귀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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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을 망설이는 사람은 누구든지 우리집을 한번 찾아와 봐요. 농사는 아직도 괜찮아요. 농촌 생활이 해볼만 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안동시 예안면 부포리 속칭 '호싯골' 안동호변에서 만난 전 LG그룹 기술담당 상무 조성규씨(60). 사과 등 과수농사를 짓느라 검게 그을린 그의 얼굴은이제 영락없는 농사꾼이다.

한양대 공대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고 엔지니어로 승승장구하던 그가 농사를 짓겠다고 마음 먹은때는 지난 89년 10월. 낚시를 즐기러 안동호를 찾다가 아예 농지를 구해 눌러 앉은 케이스다.조씨가 처음 구입한 농지는 1천여평. 산비탈 밭에다 사과나무를 심고 과수원을 일구기 시작해 차츰 경작 면적을 늘리다 지금은 4천여평 과수원에서 단감.사과.모과 등을 생산해 연간 2천여만원의소득을 올린다.

마음 편한 전원생활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신경성 위장병과 당뇨 등 도시생활에서 얻은 지병도말끔히 치유됐다. 정년 퇴직 후의 귀농 보다는 "팔다리에 힘이 남아 있을 때라야 맘에 들도록 터전을 닦을 수 있다"고도 충고했다.

농한기인 요즘은 그의 집을 찾는 친구와 후배들이 부쩍 늘었다. 도시생활 청산과 귀농을 꿈꾸는사람들이 많다는 얘기. 본의 아니게 그는 엔지니어에서 귀농 카운셀러로 변했다."퇴직금은 은행에 넣어두고 도시생활을 정리한 8천여만원을 농지와 농자재 구입 등에 투자했지요. 농사를 지어 번 돈으로 계속 농지를 늘려 지금은 아마 부동산이 4억 정도는 될 겁니다". 그는'농사도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0571)857-5783.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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