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F시대 겨울용풍 -따뜻하면 그만 복고풍 인기

◇겨울의류

겨울철 고급상품으로 인기를 누리던 가죽, 모피의류는 불황여파로 외면받는 대신 값싸고 간편한패딩의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리마 무스탕 샤무드 재킷 라이크라등 값비싼 천연가죽 대신 인조가죽이나 가죽 대체 소재로만든 상품도 대거 등장했다.

색상도 개성을 강조한 원색계열보다는 무난히 입을 수 있는 검정이나 회색톤 컬러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남성복의 경우 한때 자취를 감췄던 솜과 오리털등으로 만든 패딩코트와 다운자켓류가 올 겨울 주력상품으로 등장하고있다. 오리털 패딩점퍼의 경우 7만~10만원가량.

가죽의류 역시 60만~70만원대 무스탕보다는 가격이 10만원대에 불과한 돈피의류가 강세를 보이고있다.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남성반코트는 진한 베이지색과 회색 검정이 주요 색상으로 20만~30만원대 상품의 인기가 높다.

유통업체들은 고급 가죽의류매출이 30~40%가량 감소하는 대신 실용적인 패딩의류가 전년에 비해2배가량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여성의류 역시 흰색, 검정색을 주축으로 한 패딩의류가 전반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합성피혁 패딩의류는 롱코트 15만~30만원대, 반코트 10만~15만원대로 코디를 가미할 수 있는 기본적인 패션이 일반적인 추세. 패션전문가들은 단추등을 단 정형패턴보다는 아방가르드풍의 이색적 패턴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밖에 겨울의류 소품으로 방울장식의 술이 달린 털모자나 한겹 접어 쓰는 빵모자등 '촌티패션'이 젊은 층사이에서 선호되고있다. 가격대는 1만5천~3만원선.

부츠는 방수처리된 천소재를 비롯 고무처럼 된 폴리우레탄 천연가죽에 이르기까지 소재가 다양해지고있다. 스판소재 롱부츠 6만~12만원, 가죽소재 롱부츠 18만~20만원대.

◇ 난방기기

장기불황으로 난방용품에도 복고풍이 불고있다. 특히 기름값 인상이후 종전보다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적게 드는 전기요, 전기스토브가 다시 인기를 모으고있다. 온풍기, 라디에이터처럼 실내전체를 따뜻하게 하는 제품보다는 주변 온기로 난방이 유지되는 가스스토브등 보조난방기기 매출도늘고있다. 올해 전기신제품의 경우 절전형이 많이 출하됐다.

가스캐비닛은 3~7평형 실내공간에 안성맞춤인 난방기기. 12만~23만원대로 냄새가 없고 유지비가싼점이 장점. 헤어스프레이등 인화성 물질을 가까이 두지 말아야하고 2~3시간에 1회정도 실내공기를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다.

팬히터나 로터리형 석유난로는 유지비가 비싸고 석유냄새등 불편함으로 인기가 시들해지고있다.가격은 23만~30만원대. 반드시 불을 끈 상태에서 급유하고 흘러내린 기름은 닦아내야한다.전기식 라디에이터는 23만원 안팎으로 안전하고 간편하나 크기에 비해 열량이 약한 점이 단점.그러나 스토브형은 3만~7만원으로 구입비가 싸고 사용이 간편해 수요가 늘고있다.난방기기는 난방면적과 용도에 따라 적당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요령. 난방면적이 작고 밀폐된곳에서는 전기스토브가 적당하다. 면적이 크고 통풍이 잘되는 곳은 석유및 가스난방기기가 효율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난방기기가 화재의 위험을 안고있는 점을 감안, 안전기능을 갖춘 제품을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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