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학년도 수능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더욱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출제본부측의 설명이다.
특히 작년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수리탐구Ⅰ영역, 즉 수리영역과 수리탐구Ⅱ영역의 과학탐구영역을 쉽게 출제했고 언어 및 외국어영역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따라서 지난해 52.3점이었던 상위 50% 수험생의 수리탐구Ⅰ 평균점수가 5, 6점 오르고 수리탐구Ⅱ도 63.3점에서 70점대로 올라갈 것으로 평가원은 예상했다.
◇출제 기본방향
우선 이번 시험은 제6차 교육과정이 시행된 뒤 첫번째 시험으로 학교에서의 정규 수업만으로도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능시험을 쉽게 출제한다는 원칙은 이미 작년부터 적용돼 왔지만 영역별 점수분포에는 심한 격차가 있었던 것이 사실.
이번 시험에서는 전영역에서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성적이 60∼70점(1백점 만점 기준)이 되도록 하는데 목표를 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수리탐구Ⅰ, 즉 수리영역과 수리탐구Ⅱ의 과학탐구 영역을 쉽게 출제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했다.
둘째, 출제범위가 작년까지는 '고교 교육과정의 전영역'을 포함했으나 이번부터는 고교 1학년에서다루는 공통수학(수리영역), 공통과학(과학탐구영역), 공통사회와 국사 및 윤리(사회탐구영역), 그리고 공통영어(외국어영역)를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수험생 학습부담을 줄였다.셋째, 인문, 자연, 예.체능 등 전공영역에 따르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지원계열별로 필요한 과목을추가하거나 선택과목제를 도입했다.
따라서 수리영역의 경우 인문계에는 수학Ⅰ을, 자연계에는 수학Ⅰ.수학Ⅱ를 출제범위에 포함시켰다.
또 과학탐구의 경우 자연계 수험생들은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등 4과목 중에서 1과목을, 그리고 사회탐구의 경우 인문계 수험생들은 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 등 5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과학 및 사회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제가 도입됨에 따라 선택과목간 난이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넷째, 수능시험 본래의 목표에 충실한 문항을 출제하려 했다.
교육과정과 교과서 내용의 기본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 및 적용능력, 자료해석능력, 종합적 추론능력, 탐구능력 등 고차적 사고능력과 함께 여러 학문분야에서의 언어 사용능력을 측정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영역별 출제방향
▲1교시(언어영역)
언어생활 전반의 능력을 재기 위해 듣기, 쓰기, 인문, 문학, 사회, 과학, 예술,기타 전 분야에 관한지문과 구체적 적용에 관한 문제를 세가지 원칙에 따라 냈다.
첫째 문학작품 등 각 지문은 되도록 교과서에서 선택했고 문제해결 원리를 교과서에서 제시한 학습방향에 기초해 출제함으로써 기본적 수학능력을 측정하려 했다.
둘째 구어적 상황과 실제 생활을 연관지어 문제를 구성하거나 사자성어, 속담, 표어 등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언어자료를 문제나 답지에서 많이 활용했다.
셋째 교육상 의미를 지니고 있고 교육과정에 기반해 있으면서도 교육현장에서소홀히 다뤄졌던 향유자 중심의 문학감상과 맞춤법, 고전 등도 문제로 냈다.
이에 따라 실제 출제에 있어서는 다음과 같은 세부사항도 고려됐다.
◆문학작품을 지문으로 채택할 경우 각종 교과서에 수록된 정전으로 인정할 수있는 명작을 선택했다.
◆문학,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통해서 독서체험의 폭과 깊이를 측정하려했다.
◆어휘의 의미는 실제 사용되는 용법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고급스런 어휘사용수준을 측정하려 했다.
◆듣기평가에서는 강연, 방송대담, 전화통화, 토론 등 일상언어의 상황을 설정,우리 말의 특성과의미를 이해하는지 측정하려 했다.
◆문항당 배점은 1.6점, 1.8점, 2점으로 차등 배점하되 문제의 난이도와 교육적중요성 등을 그 차등 배점의 근거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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