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영현·이태현·천하장사 "내손안에"

올 씨름판의 대미를 장식할 98천하장사대회를 앞두고 모래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3일간 영천체육관에서 열리는 98천하장사대회는 LG증권 김영현의 독주를 현대 이태현이막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1년여간의 공백을 깨고 모래판에 복귀한 전 천하장사 진로 백승일의 활약여부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백두장사 3연패등 올시즌 7관왕에 오르며 모래판 1인자의 입지를 굳힌 김영현은 천하장사타이틀마저 거머쥐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김영현은 지난 10월 대구대회 백두장사결정전에서 패배를 안겨준 이태현에 대한 준비를 집중적으로 해온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현의 주특기인 기습적인 바깥다리공격은 사전에 차단하고 안다리공격을 과감하게 되친다는 전략이다.

이태현도 타도 김영현을 위한 맹훈을 했다. 정면승부 대신 장기전으로 끌고가 김영현의 약점인체력에 승부를 건다는 심산이다. 이태현은 지구력을 기르기 위해 10㎞ 단축마라톤등 육상선수에버금가는 러닝훈련을 해온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부상과 팀해체로 모래판을 떠났던 백승일도 지난 3일 진로씨름단에 입단, 이번 대회를 재기의 기회로 삼고 있다.

92년 순천상고를 중퇴하고 프로씨름계에 뛰어든 백승일은 데뷔 6개월만에 천하장사에 올라 화제를 모은 선수. 통상 천하장사 3차례, 백두장사 4차례 우승한 백승일이 김영현의 독주와 이를 저지하려는 이태현의 현 모래판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화려한 기술씨름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LG증권 이기수와 현대 지현무의 은퇴식(28일)이 거행된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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