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BC카드 위조 전문사기단 범행인듯

대구은행 BC카드 위·변조사건은 25일 오전 현재까지 확인된 범행 사용카드만 88매에 피해금액이 8천6백여만원대에 이르고있으며 현금인출이 서울, 대구, 홍콩 등 국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이뤄져 전문 카드사기단의 범행인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대구수성경찰서는 지난 21일 대구은행 두산동 출장소 등에서 예금을 인출하는 용의자의 모습이찍힌 폐쇄회로 사진을 분석하는 한편 대구은행과 BC카드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카드 발급과정과고객정보 관리체계에 대해 수사중이다.

경찰은 관련금융기관 직원들이 개입했거나 BC카드사 주전산실이 해킹당해 고객정보가 유출되면서 카드 위·변조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보고있다.

25일 BC카드사에 따르면 10월1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대구은행에서 신규 또는 갱신 발급된 5천7백매의 BC카드 중 25일 오전 현재까지 총 88장이 위·변조돼 8천6백55만원이 회원 몰래 인출된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고객의 신고를 기초로 한 것인데다, 사고 카드와 비슷한시기에 BC카드를 발급받은 5천7백명의 회원중 5백21명이 범행이 일어난 3일동안 모두 2억3천8백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나 이 금액중에서도 상당액이 카드 위·변조 피해금액일 가능성이 높다.

범인들은 21일 홍콩에서 24장의 위·변조된 BC카드로 미화 1만8천3백55달러를 인출했으며 국내에서는 23일까지 대구와 서울지역 금융기관에서 64장의 위·변조카드로 모두 6천86만원을 인출한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은행과 BC카드사측은 신용카드 위·변조가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데다 3일동안 국내외에서동시다발적으로 불법인출이 일어난 점으로 미뤄 신용카드 전문범죄조직에 의한 범행인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대구은행은 고객 피해를 방지하기위해 10월19일~11월12일 사이 발급된 BC카드 회원 5천7백명에대해 24일부터 예금 및 현금 인출을 중지시켰다. 대구은행은 이에앞서 23일 오전 11시30분 대구은행 BC카드 전 회원(32만명)에 대해 현금인출을 중단시켰다가 22시간만인 24일 오전 해제했다.BC카드측은 피해 발생 회원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하고 빠른 시일내에 카드를 재발급하겠다고 밝혔다. 〈金海鎔·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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