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이끌 진취적 인재 양성 경산시 진량읍 내리리에 자리잡은 대구대학교는 '큰 대학'으로 자처한다. 캠퍼스 넓이가 1백만평으로 전국 1위, 12개 단과대학과 6개 대학원 재학생 수가 1만7천여명으로 전국 20위를 기록하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구대가 이처럼 외형만 크거나 백화점식으로 너더분한 대학은 아니다.'앞을 보며 21세기를 준비하는 명문사학'을 표방하는 대구대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공급하는데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구대가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것은 특수교육과 재활과학 분야. 지역의 특수학교와 재활센터에서 일하는 인재는 대부분 대구대 출신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결과 대구대는 최근 지방대학 특성화사업 대학(특수교육과 재활과학 분야)으로 선정돼 교육부의 엄청난 예산 지원을 받고있다.
정보화는 대구대의 전략. 캠퍼스 전역이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 종합정보시스템이 구축됐다.정보통신센터 건설에 투입된 예산은 1백억원. 7개 멀티미디어실은 언제나 정보를 찾는 학생들로가득찬다. 특히 2개 자유실습실은 학생들이 가장 애용하는 공부방. 위성방송을 수신하고 어학공부를 하거나 레포트를 작성하는 학생들로 붐빈다.
정보화에 대한 투자 덕택에 국내 최고 수준의 웹사이트 검색 엔진인 '까치네'와 6만여명이 이용하는 BBS인 '마법의 성'을 개발하는 개가도 올렸다.
대구대는 또 가상대학 프로그램 운영, 전자도서관 구축 등 중단기 계획도 수립해 추진중이라 정보화 교육 만큼은 전국 어느 대학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자긍심을 키우고 있다.30여년 역사의 대구대는 지역 밀착도를 높이고 있는 상태. 지역민이 대학을 사랑하고 지원하며,대학도 지역을 지원해 공동발전해야 한다는게 지역밀착의 출발점.
학생의 40% 정도가 대구·경북 출신이었으나 현재 1학년은 무려 84%가 대구·경북 출신이라 지역 밀착 노력을 게을리 할 수도 없다.
구미에서의 근로청소년을 위한 교양강좌 개설, 경북테크노파크 사업 참여, 초·중·고 정보화 지원, 사회교육원·특수대학원·전국장애인 기술교육센터가 담당하고 있는 평생교육 등은 지역과함께하는 대구대의 몇몇 사례일 뿐이란 대학측의 설명. 특히 평생교육부와 여성교육부를 거쳐간지역민은 2만7천명을 웃돈다.
곳곳에서 건물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더넓은 대구대 캠퍼스를 한바퀴 돌아보면 캠퍼스가 조금씩 짜여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 최신 공대 건물 4개동(연면적 8천7백평)이 99년 8월 완공되면 대명동 캠퍼스의 사범대가 현 공대자리로 이전, 종합대학으로서 면모를 일신할 전망.이외 최근 준공되거나 곧 완공될 검도전용체육관, 중앙기기센터, 교육용 실내 골프연습장, 미술대학 전시관 등은 황량했던 대구대를 아기자기하게 만드는 공간들. 미술대학 전시관은 졸업작품전,학생·교수작품전 장소로 큰 인기를 끌어 벌써 올해 예약이 끝난 상태이다. 최근 전시회를 연 회화과 현대미술동아리인 붐 회장 이주연씨는 "쉽게 접하는 대학 전시실이 캠퍼스를 더욱 친숙하게만든다"고 말했다.
대구대의 최근 변모 모습을 보면 젊고 패기에 찬 인재양성의 산실인 큰 대학으로 지역의 중심에우뚝 서겠다는 꿈이 공허하게 들리지는 않는다.
〈崔在王기자〉
■기숙사 '비호생활관'-2인 1실 1,300여명 생활
대구 시내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대구대가 멀리 있어 다니기 불편한 대학으로 지레 짐작한다. 그러나 전국 최고 수준의 기숙사 시설과 지하철1호선 개통은 이같은 관념을 부쉈다. 캠퍼스내 애지원(愛志園) 옆의 비호생활관(기숙사)은 대구대의 자랑. 5개동에 남·여 학생 1천3백여명이 생활하고 있고 내년 2월 2개동이 추가 건설되면 1천8백여명의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즐길 수 있다. 1층은 장애 학생 전용. 대구대는 기숙사를 계속 증축, 3천명까지 수용할 계획이다.여타 대학 기숙사가 대부분 4인 1실이나 비호생활관은 2인 1실.
또 지하철1호선 개통으로 대구대 접근성이 높아졌다. 안심역에서 대구대까지 거리는 버스로 15분내외. 학교측은 연간 6억원을 들여 20분마다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학생들이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이 없다.
이송근 비호생활관장은 "우수한 기숙사와 지하철이 대구대를 지역민들에게 친숙한 대학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재활과학대학-졸업생 100%취업
'장애인 문제는 대구대를 찾으면 모두 해결된다'
대구대 특수교육·재활테크노파크사업단(단장 석동일교수)의 목표 이다. 지역 특수·재활과학 교육의 개척자인 대구대가 이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된 뒤 그 수준을 한차원 높이겠다는 야심.장애인 문제를 공학적으로 접근해 중증 장애인까지 재활교육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문제를 해결,세계적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가상대학원은 원격교육으로 가정에 있는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까지 교육하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 특수·재활과학 교육 전문가의 재교육도 담당하게 된다.
특수교육·재활공학센터는 원격교육과 재활 임상서비스를 위한 관련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 재활기기의 개발·보급 등을 담당할 메카. 또 재활과학센터는 지역사회에 대한 재활서비스 차원에서 마련된 시설. 재활을 학문과 연계하는 창구이다.
대구대 특수교육과 재활과학대학 졸업생들의 진로는 넓다. 경제난 속에서도 수요가 달려 취업률1백%를 자랑한다. 특수학교 교사, 치료교육 교사, 장애인종합복지관 등지에 대구대 출신이 활약하고 있다. 또 개인클리닉센터를 설치할 수도 있다.
■99대입 요강-특차 모집인원 대폭 확대
대구대는 사범대학 등 14개 단과대학에 특차 1천8백80명, 정시 2천8백11명 등 4천6백71명을 모집한다. 처음으로 예능계 특차모집을 실시하는 등 특차 모집 인원을 확대한 것이 특징.
◆특차모집(원서접수 12월19일~21일)
일반학생 1천5백79명, 특수교육대상자(정원외) 1백70명, 농·어촌학생(정원외) 1백31명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인문·사회·자연은 수능 계열별 상위 40% 이내, 자연과학대학은 45%이내, 자연자원대학은 50% 이내, 예능은 40% 이내, 산업디자인전공은30% 이내 등.
인문·사회·자연은 수능 1백%로 뽑고 사범은 수능 90%와 면접 및 적·인성 검사로, 예능은 수능 30%와 실기 70%, 산업디자인전공은 수능·실기 각 5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교차지원은 모두 허용돼 이에 따른 가·감점이 없다. 또 영역별 표준점수제가 도입되지 않았다.
◆정시모집(나군·원서접수 12월28일~30일)
일반학생 2천5백45명 외에 실업계고교(88명) 선·효행자(5명) 취업자(1백10명) 국가(독립)유공자 자손(10명) 특기자(40명) 만학도(5명) 소년·소녀가장(5명) 생활보호대상자(3명) 등을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비율은 인문·사회·자연·사범 40%, 예능25%, 체육·레저학부 30% 등. 수능은 60~30% 반영. 특차 처럼 교차지원 가능하고 표준점수제는도입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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