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곡.상인 아파트단지 마을버스 연계 검토"

"대구 지하철의 실태와 문제점, 해결책은 뭘까" 지난달 30일 대구시지하철공사에 대한 대구시의회 산업교통위원회(위원장 이신학)의 98년 행정사무감사에선 이같은 의문들의 해답이 제시됐다. 시의원들은 대구 지하철의 운영적자 실태 및 안전성, 승객유치 방안 등 지하철 전반에 관해 질의했고, 지하철공사측은 나름의 대안을 내놓았다. 다음은 질문 및 답변요지.

△류승백의원=지하철 승객을 유치하려면 지하철공사가 시범지역을 선정, 자체적으로 마을버스를운영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또 마을버스를 운영하기 이전 운행시간 및 정류장 위치 등에 관해시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 지하철역의 표지가 부족해 시민들의 불편이 많다.

△이상기의원=백화점의 셔틀버스처럼 아파트단지-지하철역을 잇는 마을버스 도입이 시급하다. 지하철공사는 마을버스에 대한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야 한다. 지난 5월 지하철1호선 전구간 개통당시 지하철공사가 제작한 지하철 홍보책자 8천부를 폐기했는데 공사측의 책임은 없는가. 지하철의 중요성을 감안, 노사화합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류병노의원=지하철공사는 수의계약이 많은데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가. 물품 등을 일괄 구입, 코스트를 낮출 필요가 있다. 당초 지하철공사측은 하루 승객을 19만여명으로 추정했으나 실제 승객은 14만여명에 그쳐 운송수입이 목표액보다 50여억원이나 떨어지는데 지하철공사측의 수송인원예측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윤혁주의원=연간 운영적자가 3백10억원에 이르는데 적자해소 대책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현재운영적자를 시민들의 세금으로 메우는 실정인만큼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중앙정부에서교통공단을 운영하는 부산과 형평성을 맞추는 차원에서 대구도 운영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방안을 추진해야한다.

△박성태의원=개통 이후 1호선 31곳에서 누수현상이 나타났다. 또 안전사고 10건중 6건이 차량고장 또는 관리 불철저로 밝혀졌다. 지하철공사의 안전대책이 시급하다. 이와 관련 차량 검수인원을17%나 줄였는데 안전성 확보에 차질은 없는가. 직원들의 특채비율도 높은데 시정할 방안은. 지하철공사 청사의 3, 4층 약 1천1백여평을 빈 사무실로 방치하고 있는데 시산하 기관 등에 임대하는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이희태사장=승객유치를 위해 마을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대곡역과 대곡지구아파트단지, 상인역과 부근 아파트단지 등을 20분에 오가는 마을버스 운행을 검토하고 있다. 지하철 안내책자를 폐기한 것은 제작과정에서 운행시각, 동이름 등이 잘못 기재된 것을 뒤늦게 발견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측과 대화를 통해 노사화합에 주력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의 수송예상 인원을 19만여명으로 추정한 것은 교통영향평가에 따른 것이다. 내년도엔 하루 수송인원 목표치를 15만3천여명으로 잡아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연간 운영적자가 3백10억원대에 이르나 2호선이 개통될 경우 승객들이 늘어 운영적자가 줄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와 계속 협의, 운영비를 지원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누수현상 및 지하철 안전사고에 대해선 보수공사를 하거나 사고원인을 면밀히 분석, 안전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지하철공사 건물을임대하는 방안은 지하철이 중요시설인만큼 어려운 점도 있으나 활용방안을 검토하겠다.

〈李大現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