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재벌그룹 현대의 후계구도가 정몽구 현대 회장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보인다.
정몽구 회장이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최대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새 회장직과 역시 연간 매출액이6조에 달하는 기아자동차의 신임 회장직을 겸임하기로 3일 전격결정됨에 따라 현대그룹은 사실상주력이 정몽구 회장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됐다.
정몽구 회장이 현대전자와 현대건설 등 굵직한 계열사를 맡고 있는 정몽헌(鄭夢憲) 현대회장에다소 밀리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현대 안팎에서 난무했지만 정몽구 회장이 자동차를 장악하게 됨에 따라 정몽구 회장은 명실상부한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후계자로서 자리를 굳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주변의 관측이다.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써비스, 현대산업개발, 인천제철, 현대강관, 현대우주항공 등 대규모 제조업체를 맡고 있는 정몽구 회장은 앞으로 연간 매출액 10조원규모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아시아자동차를 직접 경영하게 됐다.
오늘날의 현대자동차를 키워온 정세영(鄭世永) 자동차 명예회장의 30대 아들 정몽규(鄭夢奎) 자동차 회장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일찍부터 정씨 일가의 사실상 장자인 정몽구 회장을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힘의 무게가 정몽구 회장 쪽으로 기울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정몽구 회장과 현대건설 등을 위주로 한 정몽헌 두 형제의 분할구도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3남 정몽근(鄭夢根) 회장은 금강개발산업과 한국물류, 7남 정몽윤(鄭夢允) 회장은 현대할부금융, 8남 정몽일(鄭夢一) 회장은 현대종합금융을 현행대로 맡게 되나 매출과 그룹내 비중 등을 고려할때 정몽구, 몽헌 회장과 비교할 수 없다.
6남 정몽준(鄭夢準) 현대중공업 고문은 국회의원과 대한축구협회 등을 맡으면서 대외적인 일을지속적으로 해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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