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고령읍 지산리에 위치한 가야대학교는 목표점이 분명하다. 취업 제일주의. 스스로 직업중심 대학이라고 자임한다. 바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 공급한다는 것.인문계 자연계 할 것없이 전공 분야도 아예 취업에 유리한 학과만 개설했다. 취업에 불리한 기초학문 분야 학과는 전혀 없다. 학생 지도 방향도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학생이 사회 현장에 뛰어들어 활용할 수 있는 것을 가르친다.
지하철, 버스, 기차역 등지에서 벌어지는 광고 홍보학과의 세일즈맨 수업이 대표적 사례. 표현력및 발표 공포증을 해소하는 것이 이 수업의 목적이다. 광고 홍보학과 학생들은 또 각 기업체 홍보실을 방문해 실제 홍보업무를 관찰 조사하기도 한다. 굳이 강의실을 수업장소로 고집하지 않는것.
그 덕택에 가야대 졸업생들은 IMF를 모른다. 지난 2월 졸업생의 취업률은 80%선. 남학생은 사실상 1백%에 가깝고 여학생도 열명중 여섯명 넘게 일 할 직장을 찾았다.
취업이 잘안된다는 인문계열 학생들도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 경영학부 광고학과 졸업생의 올취업률은 남자 70%, 여자 50%. 전국 유수의 대학생들도 절반은 졸업하자 마자 실업자로 전락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역사가 얕은 '작은 대학'으로서 놀라운 성과이다.
이같은 저력의 원천은 가야대 특유의 소그룹 특별지도 프로그램. 교수 1명이 학생 15~20명의 진로를 특별 관리한다. 교수가 학생과 친구처럼 4년여를 지내다 보면 개개인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기 마련. 이에따라 기업에서 취업추천 의뢰가 오면 가장 적당한 학생이 자연스레 떠오른다한다.
교수들은 방학때도 쉬지 않는다. 지역 기업체를 찾아가 학교를 홍보하고 학생들을 데려가 현장실습을 시키는 등 열정을 보여준다. 교수들이 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를 일. 전체 교수중40대 이하가 80%를 차지하고 나머지 20%는 40대. 그야말로 '젊은 대학'인 셈이다.가야대는 요즘 발전을 위한 기반 닦기에 한창 이다. 첫 사례가 지난 봄 신축된 예술관. 특히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사용하는 시설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객석 3백50석 규모의 극장과 대형 스튜디오 겸 소극장, 종합제작실, 영사실, 음향실, 조명실, 연기실습실 등등. 연극영화 관련 시설에만 6억여원이 투입됐다. 예술관에 설치된 대형 가스가마는 대학 최고 규모. 교육용 뿐만 아니라 도자기제품의 대량생산까지 가능하다.
또 대구권 외에서 유학온 학생들을 위해 7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남·여 각 1동씩)를내년 2월 완공할 예정이다. 학과를 신설해 학교 규모를 키우는 준비도 하고 있다. 신설될 학과도직업중심대학답게 실내건축·간호·식품조리학 등 취업과 직접 관련된 분야.
그러나 무엇보다 가야대의 경쟁력은 '가야문화의 상속자'라는 점에 있다. 대가야의 도읍인 고령을터전으로 하는 대학답게 대구에 가야박물관을 건립중이며 지산리 고분군 입구에 일본 천황시조비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가야문화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에서 나온 계획.이상히부총장은 "묻혀있는 가야문화를 발굴해 관광자원화 하는 것은 우리 대학의 주요한 역할"이라면서 "가야대는 가야문화의 개발과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崔在王기자〉
■국제통상학부
가야대가 자랑하는 학과는 예술학부 요업디자인학과. 실력이 기성 작가의 수준을 넘는 학생들이수두룩 하기 때문이다. 연극영화학과도 지역 대학 최초로 개설한 학과로 스타를 꿈꾸는 학생들이배움에 열중하고 있는 곳.
그러나 정작 올해 가야대를 빛낸 학부는 국제통상학부. 유엔한국협회 주최로 지난 7월 대전대에서 열린 '제4회 전국대학생 모의 유엔회의'에서 국제통상학부 김태훈군(국제관계학전공 3년)과 이동희군(2년)이 '대인지뢰 금지를 위한 국제협약의 보편성과 실효성 제고방안'을 발표, 종목별 최우수상인 우수 중재상을 수상한 것. 서울대 연대 이화여대 등 전국 38개대 39개 대표단이 참가했었다. 이 수상은 이동진교수(국제관계전공)와 학생들이 철저히 대비해 얻은 수확이란 것이 학교자체 평가.
국제통상학부 개설학과는 구미통상학, 아시아통상학, 국제관계학 등 3개 학과. 이번 학기부터 연구동 5층에 시청각실이 마련돼 국제정치 및 경제관련 비디오 관람 등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를 쌓고 있다.
또 세미나실이 별도 마련돼 국제통상학부 학생들이 소집단 토론을 하는 장소로 활용하기도 한다.이외 국제통상학부 학생 10여명이 일본 후쿠오카시에서 열린 국제교류 볼런티어 프로그램에 참가,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국제통상학부에는 특히 공무원취업준비반, 취업지도실이 별도 마련돼 졸업생들이 다양한 진로를찾고 있다.
■99대입요강
가야대는 특차 모집시 수능점수를 고려하지 않고, 인문·실업계를 분리해 모집하며 최초 합격자중 입학성적이 10%이내인 학생에게 장학금과 기숙사 우선배정, 장학생반 우선배정 등 특전을 부여한다. 인문사회·자연·예능 등 3개 계열 모집인원은 특차 6백12명, 정시 7백81명 등 모두 1천3백93명.
◆특차모집(원서접수 12월7일∼12일)
학생부의 고교 2학년 2개학기 국어, 윤리교과 성취도로 전형한다.
국제통상학부(구미통상·아시아통상·국제관계학) 79명, 경영학부(경영·광고홍보·경영정보학)69명, 국제통상경영학부 야간(국제관계학, 경영학, 광고홍보학) 1백1명, 아동학과와 비서학과 각30명을 모집한다.
또 자연계열중 세라믹공학부(세라믹공학, 전자재료공학) 94명, 컴퓨터공학부(소프트웨어공학, 컴퓨터정보공학) 62명, 소프트웨어공학과 야간 26명, 건축공학과 40명, 생활과학부(식품영양학, 조리학)50명이 특차 모집인원. 예능계열에서는 연극영화학과 일반만 31명을 뽑는다.
일반학생 외에 학교장추천자 61명, 실업계고 출신자 2백91명을 모집하는 것이 특징.◆정시모집(다군, 원서접수 12월28일∼31일)
농어촌출신자 33명을 별도 모집한다. 일반학생 모집인원은 국제통상학부 80명, 경영학부 70명, 국제통상경영학부(야) 1백1명, 아동학과 및 비서학과 각 30명, 세라믹공학부 95명, 컴퓨터공학부 63명, 소프트웨어공학과(야) 27명, 건축공학과 40명, 생활과학부 1백14명, 실내디자인학과 50명, 연극영화학과 일반 15명, 실기 16명 등.
원서는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대학 및 대구연구센터(628-6195∼6) 서울성심병원(02-3295-2376),부산 동주여상(051-242-4803), 포항 시외버스정류장(0562-281-5936), 울산공고(052-227-0781)에서교부 접수한다. 2개 모집단위 지원가능. 교차지원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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