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양염공 이세연 사장

(주)효성의 계열사인 동양염공(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이세연 사장은 요즘 무척 바쁘다. 그는 4년간 적자에 허덕이던 동양염공을 맡은지 1년만에 흑자기업으로 바꿨다. 동양염공은 지난 94년부터지난해까지 4년간 62억5천만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약 11억원가량 흑자를 낼 전망이다. 이공로로 그는 지난 10월 이사대우에서 상무로 두 계단 특진하고 1억원의 포상금도 받았다. 매스컴의 집중조명과 함께 청와대로부터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5일 사장취임 1주년을 맞은 이사장을 찾았다.

만년 적자기업을 IMF상황하에서 흑자기업으로 바꾼 비결은 무얼까. 두달동안 출근만 하면 벤치마킹 대상으로 선정한 염색업체 10곳을 찾아다녔습니다. 문전박대도 많이 받았지만 처방은 절로나오더군요"

두달후 그는 벤치마킹한 결과를 바로 동양염공에 적용했다. 맨 먼저 불량률을 직접 챙겼다. 이와함께 불량품을 전시, 생산사원들에게 경각심을 일으켰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동양염공의 불량률은 현재 4%대에 불과하다. 이어 시폰 등 고부가가치 특화품목 5가지를 개발, 수익성도 높였다.

조직개편도 단행, 현장출신의 생산직 사원들을 생산팀장으로 임명, 생산직 사원의 사기를 높였다.그는 또 연료비 절감을 위해 지난해 겨울부터 기숙사를 포함한 전 사무실의 난방배관을 잘라버리고 대신 전기장판과 방한복을 지급하는 '초강수'를 썼다.

이 때문에 직원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 '독사'. 노조의 반발이 없었느냐고 묻자 그는 "모든 일을 현장중심으로 처리하고 직원들의 세세한 신상문제까지 신경을 쓰면서 신뢰를 확보하자 노조도적극 협조했다"고 밝혔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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