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고차업체 존립 "흔들"

IMF여파로 중고차 매매가 급감한 가운데 내년부터 외국 중고차 수입이 허용되는데다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중고차시장에 속속 진출할 것으로 보여 중고차업체들의 존립기반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허용되는 외국 중고차 국내판매에 대응, 국내 수입자동차업체들이 판매망 구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7월부터는 일본차 시장개방으로 일제 중고차들도 국내시장에 밀려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고차수출에만 전념해온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내년부터는 중고차 매매업에 본격 진출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완성차업체들은 자동차판매추세가 중고차를 사주고 신차를 파는 원스톱쇼핑으로 흐름에 따라 중고차시장 진출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는 것.

이 때문에 자금, 서비스, 품질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취약한 중고차업계는 엄청난 타격이 예상된다.

대구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지역 90여개 중고차업체들의 경우 매매물량 급감으로 경영난에시달리고 있는데다 개인간 거래가 많아 시장점유율도 30%를 밑돌고 있다.

더구나 직원수 10명미만인 영세업체들이 대다수여서 중고차시장 개방이 본격화될 경우 도산이 잇따를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업체들은 시장개방에 대비, 생존경쟁에 적극 나서 최근 직원들의 근무복을 통일하고 사원증을 패용시키는 등 판매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는 판매직원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조합측은 회원업체들의 출자를 통한 별도 법인을 설립, 자동차경매장 설립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현광세 대구자동차매매사업조합 전무는 "지역업체들도 이제는 시장개방에 대비, 경쟁력을 갖춰야할 때"라며 "품질보증제, 가격표시제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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