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스라엘 유물전-29일부터 예술의 전당

'믿음의 조상'들의 발자취를 담은 고대 이스라엘 유물이 우리나라를 찾는다.

29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릴 '다윗의 도시와 성서의 세계전'에는 기원전 3000년대부터 서기 1세기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민족의 수난사를 생생히 증언하는 고대 이스라엘 및 중동 역사유물 4백여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다윗의 도시'는 예루살렘 히브리대 고고학대학과 이스라엘 문화재관리국이 공동주관하는 세계순회 전시회로 몇년 전부터 북미주와 유럽, 아프리카 등을돌고 있는 유명 전시회.

'만민의 문'이라고 일컬어지는 예루살렘의 다윗 도성에서 발굴된 유물과 함께 인근 중동 유물을기원전 3000년대부터 예루살렘이 로마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된 서기 70년까지 시대별로 묶어 선보인다.

'성서의 세계'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기획전시회. 성경의 기록으로만 알려져왔던 사건들을 역사적 사실로 만들어낸 유물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1947년 사해(死海) 인근에서 발견돼 지금껏 세계 최고(最古)의 필사본 성경으로 인정받고 있는 두루마리성경의 적외선 사진판도 선보일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올해로 똑같이 건국 5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우호 증진을 꾀한다는 취지도 곁들여져 있다. 전시회 유치에 적극 나섰던 아리에 아라지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10일 이례적으로 기자들을 관저로 초청, 유물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하나 설명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서울 전시를 마친 뒤에는 4월 15~6월 30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도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문의(02)580-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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