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한줌과 김치 한포기로 함께하는 사회를'. 17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청 앞 광장. 차가운 겨울 날씨속에서도 이웃과 사랑을 나누려는 온정이 한가득 청사 마당을 채웠다.
결식아동과 실직가정을 위해 지난주부터 시작된 '사랑의 쌀모으기 운동' 1차 집결식이 열린 이날구청 마당에 모인 쌀은 모두 1만2천㎏. 1만여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한줌씩 보탠 정성의 결실이다. 구청 복지과 관계자는 "당초 목표량을 20㎏짜리 5백포로 잡았지만 다음주 한차례 더 실시하면 실제 모집량은 두배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의 호응이 예상외로 뜨겁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달서구 본동과 용산동 보성2차 아파트 전 주민이 참가한 것을 비롯, 구청 직원들도 비닐봉지에 작은 정성들을 담아왔다.
같은날 구청 맞은편 월성성당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구청 여직원과 자원봉사자 1백여명이 어려운이들에게 나눠줄 김치 1천포기를 담궜다.
대구 서구청도 이미 1백50여 가구에 쌀 38가마를 전달한데 이어 18일에는 구청직원들과 지역내각 단체에서 가져온 쌀 1만1천5백㎏을 결식아동 2백56명 전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동구·수성구청도 지역주민과 함께 실직 가정을 위한 쌀보내기 운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결식아동 급식 문제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으나시민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로 올 겨울은 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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