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직장에서 퇴출의 아픔을 겪은 이진일(25)과 김순형(25)이 방콕아시안게임 남자 8백m 결승에서 0.05초 차의 명승부끝에 금, 은을 나란히 목에 걸었다.
한때 대동은행 직장동료였던 두 선수는 17일 타마삿대학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8백m 결승에서 이진일이 1분46초56, 김순형이 1분46초61을 기록하며 1, 2위로 골인했다.
예선에서 1분50초13의 최고기록을 세워 우승을 기대케 한 김순형은 이날 6백m 지점부터 선두로내달렸으나 골인 5m지점에서 이진일에게 추월당해 2위로 골인했다. 1천5백m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그친 김순형은 두번째 분루를 삼키는 순간이었고 이진일은 94히로시마 대회에 이어 8백m 2연패를 달성하는 영광의 순간이었다.
이진일은 지난 95년 3월 감기약을 복용했다가 세계육상연맹의 무작위 도핑테스트에 걸려 2년간의자격정지와 함께 대동은행에서 퇴출됐고 김순형은 대동은행 퇴출로 직장을 잃는 고통을 겪었다.지금은 김순형이 대구육상연맹, 이진일이 제주도청 소속으로 뛰고 있지만 두 선수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중장거리부문에서 국내 부동의 스타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레이스를 마친 뒤 두 라이벌은 손을 맞잡고 서로를 격려하는 동료애를 과시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방콕·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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