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0년대 고교생미술그룹 '미구회' 전시회

30여년전 까까머리, 갈래머리의 미술학도들이 중년의 나이에 다시 캔버스앞에 만나 학창시절을되새기며 여는 전시회.

지난 60년대, 대구지역 몇안되는 고교생 미술그룹중 선두주자로 명성을 날렸던 미구회(미술연구회)가 작년 30년만의 만남전을 가진데 이어 이번에 두번째 전시회를 열어 이채.

21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수성동아갤러리(780-2278)에서 여는 '신(新) 미구회전'에는 지난날의 미구회 회원들이 비록 얼굴은 옛같지 않아도 마음만은 10대로 되돌아가 다시 모인다.

서양화가 강정희 강호은 김은자 김향주 박영순 오상대 이철희 임현자 조은분 차경애씨, 시각디자이너 곽정태씨, 그리고 미술아닌 쪽으로 진로를 바꾼 금웅명(미구회 회장, 대구방송 보도제작국장), 김영태(영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김희영(가야건축소장), 박홍규(영남대 법대학장), 손일수(스마일라인 치과의원장), 이성출(이성출치과의원장), 이성해(일월애드 대표), 이장희씨(월드리서치 국정여론 모니터위원) 등 전문직업인들도 있고 미대에 진학했지만 오랫동안 미술현장을 떠났던 옛소녀들도 있다.

모두 24명. 현역작가들외엔 대부분 이런저런 사정으로 오랫동안 미술을 떠나있었던 사람들이다.

지난해 30년만의 해후이후 청도, 경주 계림, 공주 공산성 등지로 야외스케치를 다니며 잊었던 황금분할과 색감을 되살리려 애썼고, 이번에 그동안의 결실을 보여준다. 우리네 토속적인 서정,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낭만을 되새기게 하는 풍경화 위주의 작품들을 선보인다.〈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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