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위의 체스게임 컬링(Curling). 널리 알려지지 않아 생소하지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동계실내스포츠다.
16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컬링은 현재 유럽과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지역에서 겨울스포츠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94년 1월 대한컬링연맹 설립을 계기로 국내에 도입된 뒤 98나가노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일반인에게도 알려지지 시작했다.
컬링은 얼음판 위에 표시된 원형 표적을 향해 돌을 민 후 솔로 빙판을 닦아 돌의 방향과 속도를조절, 표적 중심에 들어가도록 유도하는 단체경기다. 돌에 회전을 주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미끄러지기때문에 컬링이란 이름이 붙었다.
스코틀랜드산 화강암으로 만든 돌과 합성수지로 만든 솔, 선수들이 돌을 밀때 디딤판으로 사용하는 고무발판, 컬링신발등이 기본장비. 돌은 무게 19.96kg, 둘레 91.44cm, 높이 11.43cm이며 손잡이가 달려있다. 컬링신발 한쪽 밑창에는 빙판에 잘 미끄러지는 슬라이드, 다른쪽에는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고무가 부착되어 있다.
컬링팀은 4명으로 구성되며 돌을 미는 순서에 따라 리드, 세컨드, 서드, 스킵으로 나누어진다. 경기의 전술을 짜는 스킵은 경험 많은 사람이 맡는다. 돌을 미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얼음판을닦을 수 있다.
동전을 던져 선공과 후공을 가린뒤 정해진 순서에 따라 1인당 돌 2개씩 상대편과 번갈아가며 표적 중심을 향해 미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팀별로 8개씩 돌을 사용하면 1회전이 끝난다. 16개의 돌중 표적 중심에 가장 가까이 놓인 돌을 밀어 넣은 팀이 승리한다.
또 진팀 돌중 가장 중심 가깝게 밀어 넣은 돌보다 더 중심 가까이 있는 돌의 숫자가 이긴팀의 점수로 계산된다.
이긴팀은 반드시 다음 회에서는 선공을 해야 한다. 한경기는 10회전으로 구성되며 각 회당 획득한 점수의 합계가 높은 팀이 최종 승자가 된다.
컬링경기의 묘미는 상대편이 표적중심에 돌을 넣지 못하도록 길목에 자기편 돌을 밀어 넣거나 중심에 있는 상대편 돌을 쳐내는데 있다. 주의할점은 5번째 돌부터 쳐내기를 할 수 있으며 돌에 솔또는 신체의 일부가 닿으면 무효처리 된다.
컬링은 돌을 미는 기본 자세만 익히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체력보다는 작전 구상과 상대방과의 심리전등 정신적인 요소가 강해 지력과 정신력을 향상시켜주고 팀원상호간 친목도 다질 수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컬링 동호인은 1백여명. 초등학생부터 40대 직장인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국가대표 선수 15명이 포함되어 있다.
대구경북컬링협회(784-7234)는 토요일 오후(사정에 따라 변경 가능) 대구실내빙상장에서 무료 회원 강습회를 갖고 있다. 회비는 무료.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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