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기업 구조조정 미흡

지역 주요기업들의 구조조정 작업이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한채 해를 넘길 전망이다.IMF이후 지역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벌여왔으나 손쉬운 인력감축을 제외하곤 구조조정의 핵심인 보유자산 매각 등이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우방은 일부 계열사 합병과 현재 추진중인 조직개편 등을 제외하곤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있다.

우방은 지난 10월 팔공조경 등 2개 계열사를 우방개발에 합병했으며 우방상호신용금고를 재일동포사업가에 매각하는데 그쳤다.

우방과학 등 나머지 계열사는 매각 및 합병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구조조정의 핵심인 우방타워랜드와 70만평 규모의 제주도 사업부지 매각도 일본 투자자와 접촉해왔으나 자산실사, 가격산정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장기화될 조짐이다.

화성산업은 당초 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해 2천6백억원의 자금을 조달, 재무구조를 개선키로 했으나 계열사와 대구지역 영업점, 일부 사업부지를 매각, 3백29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그쳤다.동아축산, 쁘렝땅백화점 등 계열사 및 유가증권 매각 등 주요 구조조정 계획이 답보상태에 빠져해를 넘길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청구의 경우 3차에 걸친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만 감축했을뿐 본사건물은물론 서울 왕십리 역사, 미국의 청구 아메리카 등 국내외 자산매각도 지지부진한 상태이다.화의중인 보성은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1천5백여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자산매각 실적이 전무한채 인력만 감축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경기가 호전되지 않는한 기업들의 구조조정 작업이 상당한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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