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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단체 성금전달 새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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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해를 마감하는 것보다 뜻 깊은 일이 있겠습니까".

대경대학 학생회(회장 오세목)는 연말마다 갖던 사은회 행사를 올해는 취소했다. 교수님들에게 정중하게 양해를 구한뒤 이들이 찾아간 곳은 노인복지시설인 성로원(대구시 달서구 진천동).

사은회 경비로 마련한 선물을 일일이 어르신들께 쥐어주며 "손주의 정"을 듬뿍 나누고 온 것."교수님들에겐 미안하지만 어느해보다 뿌듯한 연말을 보내는 것 같다"는 학생회장 오씨는 "작은 실천으로 큰 사랑을 나눌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남은 돈을 기쁜날 이웃사랑에 보내왔다.

금융계 구조조정 여파로 어느때보다 어려운 한해였지만 농협중앙회 두류동 지점(지점장·이재근)은 요즘 활기에 넘쳐있다.

얼마전 일년을 평가하는 업적 우수 지점으로 선정돼 시상금까지 받았기 때문. 한동안 상금 사용처를 두고 작은 입씨름까지 벌였던 직원들은 의미 있는 돈인만큼 뜻깊게 쓰자며 "기쁜날 이웃사랑"에 상금 전액을 전달해왔다.

지점장 이씨는 "처음에는 상금으로 고생한 직원들과 그럴듯한 회식이라도 가지려고 했지만 이에못잖은 행사를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IMF를 맞은지 1년. 모두가 어렵다고 입을 모으지만 서로간의 정을 나누려는 열기만은 어느해보다 뜨겁다. 직장동료나 친구끼리 한해를 마감하며 가지던 각종 행사를 취소한뒤 결식아동이나 실직 가정돕기에 동참하는 이들이 계속 줄을 잇고 있는 것.

가정복지회 윤주희 과장은 "올들어 행사 비용을 줄여 성금을 보내오는 개인이나 단체가 부쩍 늘어나 연말 새풍속도로까지 자리잡고 있다"며 "힘들수록 남을 생각하는 마음만은 풍성해지는 것같다"고 반겼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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