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문학 최고의 고전인 '오디세이아'가 소설로 다시 태어났다.
현암사는 소설로 읽는 오디세이아 '텔레마코스'(전 2권)와 '칼립소'(전 2권)를 출간했다. '오디세이아'는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그리스군의 트로이 공략후 오디세우스의 10년간에 걸친 해상표류이야기를 40일간의 사건으로 처리하고 있다. 신들과의 대결, 아내 페넬로페와 오디세우스의 갈등등 신과 인간의 세계를 넘나드는 장쾌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4편의 장편소설중 2편이 이번에 나왔다.
'텔레마코스'는 오디세우스의 외아들인 텔레마코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트로이전쟁이 끝난후 십년이 지났지만 아버지 오디세우스는 소식이 없다. 궁에는 어머니 페넬로페에게 구혼하려고몰려든 사내들로 법석이고, 나이 어린 텔레마코스는 이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어느날 사람의 몸을 빌려 나타난 지혜와 용기의 여신 아테네에 이끌려 아버지를 찾아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텔레마코스'는 영웅 신화적 성격이 강한 '오디세이아'와는 달리 한 청년이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그린 성장 소설이다. 특히 원작을 패러디해 현대 소설 특유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원작에 나오는'희생양의 구덩이'를 나치의 유태인 학살장면으로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칼립소'는 신의 분노로 고향에 못가는 오디세우스를 붙잡고 있는 매력적인 요정 칼립소의 이야기다. 칼립소가 영생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신과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인간과 요정의 사랑을 다룬 연애소설이자 죽음, 영생, 불멸이 무엇인가를 심오하게 다룬 철학소설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지난 88년 소설 '영웅들의 유희장'으로 '요한 페터 헤벨'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출신의소설가인 미하엘 쾰마이어(50). 현재 오스트리아를 비롯, 독일문학권 최고의 인기작가인 그는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디세우스'와 오디세우스의 아내 이야기인 '페넬로페'는 내년초 출간될 예정이다.〈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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