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리즘-'대구시인협회'의 숙제

28일 오후7시 대구 아리아나호텔 7층. 대구시인협회 연간 작품집 '대구의 시' 제8집 출판기념회및 송년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문학적 활동방식이나 입장의 견해차 등으로 갈라져 있던 지역 시인들이 협회 창립이래 약 8년만에 '대통합'을 이룬 자리라서 그런지 9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신입회원 50여명중 상당수도 참석, 자리를 빛냈다.

대구예술대 교수의 색소폰 축하연주에 이은 이동순 '대구민족문학회' 회장의 아코디언 연주는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그러나 일부 회원들이 영입문제와 관련, 참석을 하지 않는등 앞으로 협회에 주어진 과제가 남아있음을 보여줬다. '대구시단 대통합'의 과정에 있었던 일부의 반발을 해소해야 하게 된 것.이날 참석한 일부 회원들은 "신입회원 영입과정 등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앞으로 조직구성문제등에서 회원들의 의견수렴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 영입된 한 회원은 "협회가 다양한 소집단을 아우르며 사실상 시단의 대표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통합방식' '협회 명칭' '임원구성' 등을 새롭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통합이 '조직 대 조직'간이 아닌 '친분을 토대로한 결합'이어서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것.

시인협회가 새출발점을 맞아 시단 내외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대통합과 화합'을 다지는진정한 결실을 어떻게 일궈나갈지 주목된다는 시단의 시각이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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