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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값 폭락 업계 생존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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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 원사값이 추락을 거듭하면서 지역 원사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사업체들은 조업단축을 통한 대대적인 감산에 들어가는 한편 화섬업계간의 빅딜도거론되고 있으나 업체마다 빅딜에 대한 입장도 제각각이어서 통·폐합도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폴리에스테르 FY 50D SPK사의 경우 지난 97년 12월 로컬 수출가가 파운드당 1달러 40센트였으나 지난해 12월 85센트선으로 떨어진 것을 비롯 폴리에스테르 원사의 로컬 수출단가 하락률은 최하 29.4%에서 최고 47.5%나 됐다.

나일론사의 로컬수출가 폭락은 더욱 심하다. 지난 97년 12월 파운드당 1달러 65센트에서 지난해12월 85센트수준으로 떨어져 수출단가 하락률이 무려 48.5%나 됐다.

더욱이 지난 97년 12월의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은 1천680원대였으나 지난해 12월엔 원화환율이 1천210원대로 내려갔다. 따라서 달러표시 수출단가가 30~40%이상 떨어진데다 환율마저 28%가량내려 원사업체들의 채산성은 극도로 나빠진 셈이다.

대하합섬 채병하 회장은 "지난 97년말과 지난해초 사이 원화환율의 폭등으로 원사업체마다 수백억원씩 환차익을 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사값이 폭락을 거듭해 환차익을 모두 상쇄하고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화섬원사값 폭락과 관련 지역 직물업체들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직물업계의 한 관계자는 "로컬수출가보다 직수출가는 더 떨어지므로 정해진 원사값이 없다고 봐야한다"며 "원사값 폭락으로인해 바이어들의 직물 수출단가 인하요구가 거세다"고 말했다.

원사값 폭락은 공급과잉 때문이다. 국내 원사 공급량은 수요량보다 20~30%정도 초과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화섬협회 소속 원사업체들은 자율 감산을 결의했다. 동국합섬이 지난 5일부터 폴리에스테르 원사 50%감산에 들어갔고 한국합섬도 10%가량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주)코오롱의 구광시 사장은 "나일론사 생산업체들은 30% 조업단축중"이라며 "폴리에스테르사 생산업체도 10~20%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구사장은 공급과잉과 관련 "조업단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빅딜을 통한 화섬원사업체의 통·폐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성안의 박호생 부사장은 "원사는 장치산업이어서 '스몰 딜'도 쉽지않다"며 "채산성이떨어지는 노후설비를 가진 업체부터 기계를 세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강화섬의 민성재 사장도 "은행들이 추가설비를 하지 못하도록 금융지원을 하지않는 것외에 대안이 없다"며 화섬원사업체 통·폐합론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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