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은행 실적경쟁 본격화

구조조정을 끝낸 은행권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은행이 여신관행 혁신·영업점 개편 등 대외적인 변화와 함께 성과급제·능력별 인사차등제 등을 도입, 직원들 사이에 긴장감이돌고 있다.

대구은행은 초대형 합병은행 및 외국계 은행의 공격적 영업에 대비, 올들어 영업점 체제를 중심점과 위성점으로 이원화하고 여신심사를 현장으로 대폭 이양하는 등 제도개혁에 나서고 있다.또 내년 연봉제 전면시행에 앞서 차장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실적에 따른 성과급제를 도입하는한편 연공서열식 인사관행을 무너뜨리고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성과급제는 190개 영업점을 4개 군으로 세분화, 목표 달성도를 비롯한 경영종합평가를 통해 점장및 차장들에게 수당 등을 차등지급하는 것으로 대상자는 물론 일반 직원들까지 관심을 쏟고 있다.

최근 단행된 인사에서는 지난해 경영실적을 평가, 저조한 지점장은 소규모 지점으로 전보한 대신출장소장급이던 일부 차장에게 지점장을 맡겨 내부적으로 적지않은 파장이 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로 인해 각 영업점간 실적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으며 직원들도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던시대는 끝났다"는 지적과 함께 "은행간 뿐만 아니라 영업점간, 직원간에도 피말리는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있다.

대형 지점 직원들의 경우 여신규모가 큰 만큼 부실화 가능성도 크다며 우려를 나타내는 반면 소형점에서는 여·수신 확대가 쉽지 않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영업점에 대한 경영평가가 상당부분 지점장의 능력과 역할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교체 또는유임된 지점장을 바라보는 직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경영실적이 부진할 경우 대형은행에 합병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므로 의식과 제도 개혁, 영업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올해를 대전환의 해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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