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상당수 아파트 입주민들이 고장 또는 어린이 장난으로 오작동되는 경우가 잦다는 이유로 화재경보시스템을 꺼놓아 화재발생시 초동진화가 어려운데다 대형화재로 번질 위험까지 크다는 지적이다.
9일 밤 9시30분 쯤 대구시 북구 태전동 ㅎ아파트 108동 윤모(37)씨 집에서 어린이들의 장난으로불이 나 내부 벽과 가구를 모두 태워 6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0분여만에 꺼졌다.
소방관계자에 따르면 불이 나자 윤씨의 아들(10)이 집에서 빠져나와 구조를 요청했으나 화재경보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화재신고와 진화작업이 크게 늦어졌다는 것.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아이들의 장난이나 시설불량으로 가끔 불과 관계 없이 경보가 울리는 일이 잇따라 입주자 중 상당수가 평소 화재경보시스템을 꺼놓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엔 대구시 서구 평리동 ㅅ아파트 105동 김모(52)씨 집에서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자신의 방에 불을 질렀으나 화재경보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불이 옆집으로 옮겨붙었다.
대구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화재감지기의 센서가 지나치게 민감해 오작동 사고가 잦자 상당수아파트들이 평소엔 화재경보시스템의 전원을 아예 빼놓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소방점검 시엔가동시켜놓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소방법은 자동화재감지시스템을 작동시키지 않다가 적발되는 경우 건축주·관리자 등을 입건할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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