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모르는 미술시장 침체속에 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능)가 협회차원으로는 처음으로 미술품 정기경매를 실시할 계획이며, 대구봉산문화협회도 경매제를 고려하는 등 화랑가가 불황타개에 고심하고 있다.
오는 4월10일 오후3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화랑협회 경매는 과거 서울지역 소수의 화랑들이 자체소장품 경매 등을 했던 것에 비해 전국의 1백여개 회원화랑들을 대상으로 위탁신청을 받을 예정이어서 규모나 내용면에서 본격적인 미술품 경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권상능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얼어붙은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가격구조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미술품유통의 투명성, 새로운 고객창출 등을 겨냥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 경매제를 도입함으로써 미술품가격의 주도권을 미술시장의 자율적인 운용에 맡김으로써 가격구조의 객관화, 합리성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4일까지 위탁신청서를 접수, 9~10일 위탁작품을 받아 10일부터 12일까지는 화랑협회 감정위원들이 작품의 질 및 진위감정을 하여 좋은 작품을 선정해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연4회 계절별로 가질 계획이며, 작품장르에는 제한이 없다. 이번 4월 첫경매에서는 작고, 현역작가작품을 망라하되 현역작가의 경우 혼란을 피하기 위해 5년전까지 제작된 작품만으로 제한할 계획.
지난해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미술품 경매제를 도입했던 대구 봉산문화협회(회장 손동환)도 빈사상태의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에 한가닥 희망을 기대하며 올해두번째 경매를 가질 것인지 여부를 화랑협회측과 논의한후 결정하기로 했다.
봉산문화협회에서는 또 목우회, 신작전 등 전국적인 회원망을 두고 있는 대형 그룹들을 초대, 문화거리의 여러 화랑에서 동시에 전시회를 개최, 미술애호가들의 눈을 사로잡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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