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용병 거포들 "1루수 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점검에 한창인 프로야구 외국인 야수들이 맡을 포지션은 1루수가 가장 많을 전망이다.

1루수는 수비 부담이 가장 덜해 타격에 솜씨가 뛰어난 선수들이 주로 맡는 곳으로 대부분 팀 간판타자들의 몫.

한화는 '제2의 우즈'로 기대하고 있는 다니엘 로마이어를 일찌감치 1루수로 낙점했다.

전지훈련동안 특유의 파워 배팅을 인정받은 로마이어는 한 때 한국 최고의 1루수로 각광받았던 장종훈을 지명타자로 밀어내고 주전 1루수로 뛸 것으로 보인다.

해태가 영입한 트레이시 샌더스 역시 1루 자리를 예약한 상태.

해태는 샌더스를 1루수로 점찍고 양준혁을 외야로 돌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해태 외야진은 양준혁,이호준, 박재용, 김창희에 또 다른 용병 윌리엄브릭스까지 가세해 주전 경쟁이 치열해지게 됐다.

지난해 시즌 최우수선수에 올랐던 두산의 타이론 우즈 역시 여전히 1루를 지키며 '최고 1루수'의 명성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삼성에 입단한 찰스 스미스는 원래 제 포지션인 1루수 자리를 꿰차는데 일단 실패했다.

이승엽과 김기태라는 한국 프로야구 최정상급 타자들과 1루수 경쟁을 치르기에는 아직 실전 기량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일단 이승엽을 주전 1루수로 확정하고 김기태는 외야수로 돌리며 스미스를 지명타자로 쓰겠다는 구상이나 스미스의 1루수 기용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깨며 '코리안 드림'을 이룬 우즈의 신화가 올해도 1루수 차지가 될 지 기대를 모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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