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미 핵협상 타결

북한의 금창리 지하시설 핵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미국과 북한간의 협상이 16일(이하 현지시간) 최종 타결됐다.

미국과 북한은 이날 협상에서 타결된 합의에 따라 금창리 핵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오는 5월에 1차 현장조사를, 내년 5월에 2차 현장조사를 각각 실시하되 필요할 경우 추가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번 협상을 통해 북한 금창리 시설에 대한 '무제한적인 현장접근권'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뉴욕에서 열려온 미-북 협상에서 그동안 핵 관련시설이라는 의혹을 받아온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현장조사 합의가 이뤄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루빈 대변인은 이번 합의에 따라 북한은 금창리 시설에 대한 복수의 현장조사를 허용키로 했으며, 오는 5월 1차 조사에 이어 내년 5월에 2차 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사찰을 허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금창리 시설의 의혹이 해소될 경우 제네바 합의에 따른 미-북관계 개선이 재개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차원에서 북한에 대해 시범적 농업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민간단체의 주도로 북한에 감자 생산을 위한 종자와 비료, 영농기술 등을 보급하게 된다.

미국은 북한의 현장조사 허용에 대한 대가로 식량원조를 약속했지만 인도적 차원의 원조를 정치문제와 직접 연계시키지는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이번 합의사항 발표에서 제외, 추후 대북 식량지원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북-미 양측은 이날 오후 2시15분(한국시각 17일 새벽4시15분) 뉴욕주재 미국유엔대표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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