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재.보선 이후 있을 자민련의 당직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차적인 관심은 역시 그 동안 '고용 사장'으로 불리어 왔던 박태준(朴泰俊)총재가 과연 친정체제를 구축할 수 있느냐 여부다.
김종필(金鍾泌)총리로부터 당을 물려받았지만 당 운영에 사사건건 제동이 걸렸던 박총재가 이번 당직개편에서는 단호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던 전당대회도 현재로서는 물건너 가는 분위기가 역력해 박총재의 독자적인 당직개편 여지가 충분한 것도 이유다. 따라서 핵심 당직인 당 5역 가운데 박총재 사람이 상당수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교체가 확실시되는 박준병(朴俊炳)사무총장의 후임이 관심이다. 현재 후임으로는 강창희(姜昌熙), 김현욱(金顯煜), 이긍규(李肯珪)의원 등이 거론된다. 모두 충청권 의원들이지만 박총재와는 과거 민정당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이다. 하지만 강의원은 본인이 극구 고사하는데다 김, 이의원은 JP쪽이 탐탁찮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정무(李廷武)건교장관이 당에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또 박총재 쪽에 반기를 들어온 구천서(具天書)총무나 이완구(李完九)대변인도 교체대상이다. 이대변인 후임에는 정우택(鄭宇澤), 김학원(金學元)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당직개편이 박총재 의도대로 먹혀들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내각제 총공세를 벼르고 있는 자민련 충청권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내각제 추진론자들을 전면에 배치하든지 아니면 6월 내각제 담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어찌됐든 당직개편 과정에서 박총재 쪽과 충청권의 힘겨루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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