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눈에 비친 좋은 시는 어떤 색깔일까. 시인 고은(66)씨와 김준태(52.사진)씨가 한국과 세계의 명시를 찾아떠나는 명시감상집, 명시기행집을 나란히 냈다. 고은씨의 '시가 있는 아침'(중앙M&B 펴냄)과 김준태씨의 '사랑의 확인' '사랑의 변주'(한마당 펴냄).
'시가 있는 아침'은 보기 드문 시 칼럼 모음집이다. 매일 아침이면 독자에게 배달되는 시와 담백한 해설. 1년여 같은 제목으로 일간지에 연재한 시들을 묶어 앤솔로지(시선집)로 펴냈다. 시인은 백제의 옛 노래에서부터 박노해까지 고금의 한국 명시들을 한 수 한 수 건져올린다. 바쁜 일상에서 시로 맛보는 한 모금의 여유. 명시 한 구절에 짧은 몇 마디 도움말로 시의 함축적인 의미를 제시하고 왜 시인은 시를 쓰는지 시를 향한 길을 열어준다.
'사랑의 확인' '사랑의 변주'는 국내외 구전민요에서 현대시에 이르기까지 명시들을 뽑아 해설한 명시기행집. 시인특유의 직관과 인간적 교유, 독서체험등을 바탕으로한 독자적인 시 해석은 독자들의 시 읽기에 나침반 구실을 해준다.
정지용, 김영랑, 김수영, 천상병, 황동규, 신경림, 안도현, 최영미 등 작고·현역 한국시인들의 작품과 횔덜린, 셸리, 예이츠, 예세닌 등 외국시인의 시 등 모두 300여편이 실려 있다. 독자들은 중국고전 '시경'의 중심 주제가 사랑이라는 사실에서 출발, 세계 모든 시인들의 시적 발자취가 결국 사랑의 확인과 변주라는 점을 이 해설집을 통해 감지할 수 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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