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산]지자체, 우주센터 유치전 '불꽃'

오는 2005년 과학위성 2호 '우리별 5호'가 발사될 국내 우주센터 유치를 놓고 울산을 비롯한 지방 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총 사업비 1천억원을 들여 로켓과 인공위성 발사에 필요한 통제센터와 로켓 조립동, 발사대 등을 갖춘 우주센터(약 99만㎡ 규모)를 2004년까지 건립키로 하고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은 과기부에 유치요청 공문을 보내고 지역 출신 국회의원을 통해 유치활동을 벌이는 등 본격 유치 활동에 돌입했다.울산시의 경우 동남 해안지역에 위치한 북구 강동지구와 주전지구가 위성발사에 최적지일 뿐 아니라 인근에 공항과 고속도로 등 인프라가 발달해 있다는 점을 강조,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는 진해시 명동, 사천시 비토섬, 거제시 칠천도, 고성군 동해면 용정리, 하일면 자란도,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등 6곳을 우주센터 후보지로 과기부에 추천했으며, 이달말에는 한국기계연구원 창원분원에서 '제2차 우주센터 유치 심포지엄'을 열어 유치 여론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전남도와 여수시, 강원도와 원주시, 충남도 등도 유치 의사를 밝혔다.

자치단체들이 우주센터 유치경쟁에 나선 것은 우주센터가 군사시설인 미사일 발사장과는 달리 미국의 케네디 우주센터와 일본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와 같이 관광객 유인 효과와 관련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울산시는 동남해안지역에 우주센터가 설 경우에는 역사관광단지인 경주와 가까워 산업관광자원으로서의 할용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과기부는 오는 7월까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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