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사업체인 (주)포맨정보시스템(대구시 동구 신천4동)의 재산은 25명의 직원들이다. 지난 91년 창업당시의 직원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때문에 기술과 업무에 대한 노하우가 고스란히 축적돼 있다. 이직률이 높은 이 업계에선 매우 드문 일이다. 하지만 박경욱(46)대표는 "4년 연속 흑자를 내고 무차입 경영을 한다는 정도"라고 겸양을 보였다.
경력 12년차 이상의 '특급기술자'가 6명. 이들이 인트라넷, 금융정보망 등 다양한 분야의 자체 프로그램으로 제조업체, 금융업체, 대학교의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주고 있다. 또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회사의 하청을 처리하는 수준인 지역 타업체와 달리 서울, 대전, 부산, 울산 등 전국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다. 앞선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성장일로를 걷던 '포맨'도 'IMF위기'는 혹독한 시련이었다. 기업들이 전산망 정비투자를 미룬 것. 96년 18억원에서 97년 37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던 매출이 지난해엔 31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이맘때는 정말 답답했습니다. 일감 주문이 하나도 없었어요" 박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다. 시스템 개발환경이 급변하는 현실에 맞춰 외부강사를 초빙, 직원들을 재교육하는 한편 연구개발비로 매출액의 10%에 가까운 3억원을 투자했다.
기회는 바로 찾아왔다. 지역 모 유통업체와 공동으로 가상쇼핑몰 구축사업을 벌이고 관공서 시스템구축을 수주한 것이다. 연간 매출목표 50억원의 34%인 17억원을 올 1/4분기에 올렸다.
박대표는 외형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회사 이름(For Man)처럼 인류복지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세계 최고의 기술업체가 될 겁니다" 박대표의 야무진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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