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는 큰폭 인상

대다수 기업들이 임금동결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기업들은 지난해 임금삭감 등에 따른 노동자들의 고통을 감안해 원상회복 차원의 대폭적인 임금인상을 결정하고 있어 올해 임.단협 교섭의 새변수가 되고있다.

지난달말 현재 대구.경북지역 547개 주요사업장 중 85개 사업장이 임금교섭을 타결해 15.5%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88%가 임금동결을 합의한 반면, 10%는 큰 폭의 임금인상을 결정했다.

대구권의 경우 냉동식품 회사인 ㅊ업체가 무려 총액기준 20%의 임금인상에 합의한 것을 비롯, 주택건설업체 ㅇ사(15.72%), ㅅ의료재단(10%), ㄱ병원(10%), ㅎ병원(18.78%) 등이 10% 이상 임금을 올렸다.

지난해 임금삭감없이 건실한 성장을 계속해 온 ㅅ제침은 올해도 8%의 높은 임금인상을 기록,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구미지역의 주사기 제작업체인 ㅂ사와 포항의 ㄷ 및 ㅌ사도 각각 총액기준 11% 및 4%, 14.19%의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공단지역 관계자들은 "경기회복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일부 업체들은 임.단협 실무접촉을 통해 임금인상의 기본방침에 대해 합의하고서도 경쟁업체간 눈치보기로 인상폭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의료업계의 경우 각종 수당의 임금화로 임금인상률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임금이 크게 오른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이 현상이 올해 임금협상에 어떤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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