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문호개방 국제적 환경 조성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밤 CNN주최 세계언론인 국제회의에 화상으로 출연, 10분간 기조연설을 한뒤 20여분간 세계각국의 언론인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김대통령 기조연설=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접근법을 모색해야 한다. 다섯가지 과제가 있다.

우선 남북간 대결과 불신의 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시켜 나가야 하며 미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정당화하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또 북한이 안심하고 변화와 개방을 추진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하며 한반도에서 핵과 미사일 등 대량 살상무기를 통제·제거하고 군비통제를 실현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의 정전체제를 남북간의 평화체제로 바꿔야 한다. 한반도에서 평화제체가 구축되면 남북이 서로 오가며 돕고 나누는 '사실상의 통일'상황이 이뤄지게 될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가와 금창리 지하시설의 성격은.

▲북한 미사일은 동북아 뿐 아니라 장차 미국에도 큰 위험이 될 것이다. 중동지역에 판매되면 중동지역 평화에도 큰 위협이 될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더 이상 발전시키지 않게 자제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 북한과 공정한 협상이 필요하다.금창리시설은 일단 핵 관계 시설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만일 그렇다면 제네바합의 위반이자 남북간에 합의된 핵금지정책에도 위반된다.

-북한의 핵과 미사실을 제거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은.

▲지금 미·북 간 핵과 미사일협상에는 한국이 직접 관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협상중이다. 우리와 입장이 일치하고 있다.

-북한 김정일(金正日)과 평양에서 무조건 만날 생각은.

▲김정일 북한 지도자를 만날 용의가 있으나 현재는 거기에 대해 어떤 진전도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준비되면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

-한국 인권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한국에선 내가 취임한 이후 많은 인권개선이 있었다. 인권대통령으로서 남고 싶다. 내년 총선에서 여성들에 대해선 비례대표의석의 30%이내를 배분, 여성의 정치참여기회를 확대시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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