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세계시장 진출은 과연 가능한가. 이의근 경북지사가 이끄는 지중해 시장개척단의 열흘간의 유럽 및 지중해에서의 활약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기대값은 미리 짚어볼 수 있다.
이번 경북도의 해외활동 목적은 경북 문화관광 홍보와 지역상품의 해외진출을 통한 지역의 국제경쟁력 확보다. 이 두가지는 일단 성공적이라 평가받을 만하다.
먼저 지방자치단체의 해외시장 개척은 일부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늘 논란의 대상이 돼 온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기초자치단체까지 직접 해외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정부나 KOTRA(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측이 자제를 요청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경북도는 목표치를 150% 초과해 일단 차기 시장개척에의 가능성도 갖게 했다. 이지사는 "이번 시장개척의 성과도 크지만 상담을 통한 앞으로의 지속적인 연계가 더욱 중요하다"며 경제인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계속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의 문화관광 홍보는 그 시도부터가 기염이다. 문화의 수도라 할 파리에서 경북관광홍보설명회를 열어 우리의 독창적인 문화가 세계를 상대로 한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보인 것이다. 설명회에서는 경북 안동이 방금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다녀간 가장 한국적인 지역이라는데 참석자들이 많은 관심을 표시해 2000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와 연계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요구하는 과제도 함께 제시받았다.
특히 이지사는 세계문명의 발상지인 그리스와 이집트, 터어키에서의 시장개척단 활동과 병행해 그 지역 단체장들과의 각종 문화교류를 약속해 경북 문화의 자긍심을 갖게했다.
이번 해외활동중 경제적, 문화적 협력을 통한 국제경쟁력 확보라는 양다리 전술을 모두 구사한 것이 알자스주와의 자매결연이었다. 알자스주는 프랑스에서 가장 산업화한 지역인데다 지리적으로 유럽이라는 경제블럭의 한복판으로 현지에서 느껴지는 활기나 경북방문단을 대하는 태도에서 평면적 자매결연 이상의 상승효과를 양측이 모두 기대갖기에 충분했다. 여기에는 영남대 김상근총장과 알자스주 뮐루즈대학 제라르 벤데르총장간의 학생 및 학술교류 협정, 하영태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과 다뇌르 알자스주 상공회의소 회장간 통상교류를 위한 의향서 교환까지 보태져 이번 결연의 실질적 후속조치들을 기대갖게 했다.
이의근 지사는 귀국기자회견에서 "다가올 문화의 세기에 경북도가 주역이 되기 위해 문화도백으로 이번 여행결과를 도정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사는 특히 안동등 북부지역의 경우 정부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유교문화권에 대한 관광산업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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